- 다득점할 세팀 맞히는 것이 기본
- 환급률은 고작 50%에 그쳐
- 정부 일방적인 추진, 시행불가 될 수도

지난 20일 정부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법률적으로 통과시킴에 따라 축구, 농구 외에 야구, 골프, 씨름, 배구 등 4개 종목도 토토(toto) 사업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스포츠토토사의 주관으로 시행되는 야구 토토. 경마와 경륜에서 시행하는 복승식과 쌍승식 방법으로 토토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매일 열리는 4개 구장의 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내는 팀 3팀을 맞추는 것으로 순서대로 맞추는 쌍승식과 순서에 관계없이 맞추는 복승식이 함께 도입되는 것. 승패로 하지 않는고 점수로 하는 이유는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야구 토토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급률이 고작 50%밖에 되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 수익금 배분에서 KBO와 정부가 싸우고 있기 때문. 정부는 수익금중 20%를 월드컵구장 건립기금에 활용할 방안이지만, KBO는 야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축구 구장 건립기금에 야구 토토가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KBO는 야구에 수익금이 쓰여진다면 찬성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대할 가능성도 있어 야구 토토는 시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매년 경마 수익금 중 일부로 축산발전기금으로 천억원이 넘는 돈을 내고도 정작 경마 발전에는 그 10%도 배정 받지 못하는 한국마사회가 ‘찍’ 소리도 못하는 것과 참 대조적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