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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의 8강전에도 10만 5천 명 운집
-마사회, 3·4위전도 중계, 월드컵 피날레 장식한다!
독일과의 4강전이 열린 25일(화) 15만 인파가 경마공원을 붉게 뒤덮었다.
이날 경기 시작 수시간 전부터 경마공원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결을 이뤘고, 대형 모니터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한동작, 한동작에 15만의 탄성과 함성이 교차했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힘차게 외치던 팬들은 대표팀이 0-1로 독일에 패하자 허탈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이내 한국팀의 선전을 격려하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경마공원을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22일(토) 경마를 축소 시행하며 스페인과의 8강전을 중계한 경마공원에는 10만 5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숨막히는 120분간의 혈전이 끝나고, 승부차기가 시작되자 한골, 한골에 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호아킨 선수의 슛을 선방하고, 이어 홍명보 선수가 슛을 성공, 아시아 국가 최초의 4강행을 결정짓자, 경마공원은 순간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한편 한국마사회(회장/윤영호)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경마공원이 대형옥외응원 공간으로 각광받자 29일(토) 펼쳐지는 3·4위전도 경마 종료 후 중계, 월드컵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경마공원에서 ‘코리아팀 파이팅’을 외친 팬들은 4강전과 8강전 25만 5천 명을 비롯, 폴란드전 1만 5천여 명, 미국전 3만여 명, 포르투갈전 5만 3천여 명, 이탈리아전 6만 8천여 명 등 총 42만여 명. 이런 열기가 3·4위전까지 이어져 6월의 월드컵 축제가 화려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