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의 모래와 수분함량[4]
지난호에 이어서 이번에도 경주로의 수분상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이 설명의 글을 적으면서 느끼는 것은 경주로의 상태가 경주마와 밀접한 상관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마사회의 충실한 관리로 7cm를 유지하겠지만 수분함량은 인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계절적으로 봄에는 경주로가 매우 건조하여 급수차로 물을 뿌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분함량을 조절하지는 못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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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한국마사회 경주로 모래보충 공지 단위를 이용하여(그림A의 `보기`), 경주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A)를 편집한 것이며 아래 그림을 참고 자료로 편집하였습니다. 그림A는 지난 호와 다를 바 없는 해안선을 모티브로 각색한 것으로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한 것입니다
경주마가 경주로의 어떠한 상태에서 경주를 펼치기 가장 좋은 조건인가를 생각하면 그림A의 표현에 있듯이 `양호` 단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경주마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단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양호`는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에는 좋겠으나 주파기록에는 `다습` 상태가 평균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장 느린 흐름을 보여준 것은 `건조`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흐름의 차이를 단순히 경주로 상태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 경마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주로 상태에서도 그 해당경주를 만들어가는 경주마의 편성에 따라서 주파기록의 흐름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령 빠른 선행마가 있어 경주를 빠르게 리더했거나, 반대로 추입형 마필로 구성된 경주는 그 흐름이 분명히 느리게 결말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마는 단순함 속에서도 복잡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다습주로(10~15% 미만)` 여기에는 두 가지로 구분하는 특색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내리기전의 다습과 비가 내린후의 다습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후자의 다습이라면 더욱 좋은 조건의 경주로 상태라 할 수 있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불쾌지수가 높은 경우로 봐야겠습니다. 다습주로를 해안선에 비교한다면 자전거를 타고서 달릴 수 있는 지역으로서 경주마에 있어서 쾌적의 조건이라 하겠습니다. 모래에 수분이 가장 안정적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수분이 충격을 완화하는 작용을 동시에 함으로서 경주마의 질주에 충격이 가장 적게 전달되는 것으로서 전체기록이 빨라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결승선 오르막 구간에서 기록이 좋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반면에 다습주로의 기록에는 건조주로의 기록에 비해 거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며 이 기록을 경주마의 능력에 수정 없이 적용하면 오류가 범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건조, 양호 주로에서 마필의 능력과는 확연히 구분하여야 하는 주로상태를 `다습`주로로 봐야 할 것입니다. 마필의 능력을 계산할 때 반드시 차등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경마 아카데미를 연재하면서 어떠한 설명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흡족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겜블도 시행체에 그 이익을 남기기위한 시스템으로 설계된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이긴다는, 이길 수 있다는 마음적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분명히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 승율의 차이 또한 존재하는 것입니다. 2005년 새해를 맞으면서 간곡히 당부하는 글을 올린다면 철저히 공부하여 공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서는 경주에만 참여하는 경마팬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서둘러서 망치지 않는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자는 것입니다.
이영오
작 성 자 : 이영오 paula2@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