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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승률 66.7%, 본지 첫 MVP 선정
본지가 선정하는 2월 MVP 조교사에 임형규 조교사가 선정됐다.
개인마주제 전환이후 위탁관리마의 부족 등으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임형규 조교사가 월간 MVP에 오른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임형규 조교사는 2월 한달 총 9회 경주마를 출전시켜 3승과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승률 33.3%, 복승률 66.7%의 결코 녹록치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설연휴가 있던 2월 경마에선 딱히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조교사가 없었다.
올해 명문마방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는 신우철 조교사, 기수 출신으로 젊은 조교사 파워의 핵심인 유재길 조교사, 관록의 끈끈함을 유지한 박흥진 조교사,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능력마를 보유하며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 등이 2월 경마에서 4승을 거두면서 다승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비록 우승은 3승에 그쳤지만, 9번의 적은 출전에도 불구하고 승률 33.3%와 복승률 66.7%의 높은 입상률을 앞세운 임형규 조교사가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2월 경마를 지켜본 경마팬들은 다승에서는 밀리지만 높은 입상률을 보이면서 선전한 관록의 임형규 조교사에게 박수를 보내며 첫 MVP 선정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임 조교사의 활약은 설휴장을 앞둔 지난 2월 5일 토요경마에서 화려한 빛을 발했다.
3경주에 `대망주`(이동국 기수)와 `아람이`(양희진 기수)를 동반 출전시켜 2두가 선입권을 장악하고 경주를 펼친 결과 동반 입상을 하면서 복승식 55.3배라는 고배당을 선사한 것. 이 경주에서 `대망주`는 인기 2위로 입상이 기대되던 마필이지만, `아람이`는 인기 8위를 기록하며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또한 이날 7경주에서 `무비영웅`(서도수)이 2위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고, 10경주에선 인기 10위로 경마팬에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금산맥`(이기회 기수)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깜짝 놀랄만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복승식 64.2배와 쌍승식 273.4배의 고액배당을 선사했다.
위탁관리마가 많지 않은 마방 특성상 이후 경주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설 연휴를 마치고 난 뒤 20일(일) 2경주에서 신예마필인 `세븐스타`(서도수 기수)가 쾌조의 선행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해 복승식 63.3배를 기록했고, 12경주에선 `아이스콘`(이동국 기수)가 멋진 추입력를 보이면서 2위 입상을 성공하며, 2월 한달 9전 3승 2위 3회의 성적을 거뒀다.
임 조교사의 2월 성적은 마방 특성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의 성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경주결과를 볼 때, 적절한 경주 선택과 더불어 적임기수의 기용으로 인한 호성적이라 생각된다.
경마팬들의 선택 또한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적은 마필자원으로 최적의 성적을 이끌어낸 노장 조교사의 투혼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임형규 조교사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표1〉 2월 조교사 MVP 투표 결과
◇ 2월 기수 MVP 『조경호』
- 부상 복귀 후 쾌속질주 `다크호스 아닌 주력마로 우뚝`
2월 기수 MVP에는 조경호 기수가 넉넉한 득표를 자랑하며 선정됐다.
2월 경마에선 1월 최고의 질주중 낙마를 한 천창기 기수의 공백과 박태종 기수의 상대적인 부진이 맞물리면서 14승으로 1월 MVP에 오른 김효섭 기수와 부상에서 돌아온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월 14승으로 대활약을 펼치며 2005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김효섭 기수가 2월 첫째 주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없이 보내는 동안, 1월 후반부터 부상에서 복귀한 조경호 기수가 첫째 주 4승을 거두며 다승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김효섭과 조경호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조경호 기수는 2월 5일(토) 경마에서 7경주까지 3개 경주에 나서서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후 8경주 `러브댓스마일`, 9경주 `서니마운틴`, 11경주 `템피스트웨스트`까지 연속 3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조경호 기수의 초반 기세에 자극을 받아선지 설휴장을 지낸 뒤 김효섭 기수의 날카로운 추격전이 전개됐다. 2월 19일과 20일 경마에서 김효섭 기수가 무려 6승을 거두며 추격전을 펼쳤고, 이에 맞서 조경호 기수도 5승을 거두며 `장군멍군`으로 조경호 기수가 우위를 지켜냈다. 특히 조경호 기수는 이날 7번 경주에 나서 3승과 2위 1회를 기록하면서 높은 입상률을 보인 것은 물론 2005년 경마대회의 첫 출발인 세계일보배에서 `필승강자`에 기승해 우승을 일궈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의 대결이 절정을 이룬 것은 2월 마지막주 토요경마에서다. 김효섭 기수가 26일 토요경마에서 50%의 승률을 보이면서 4승을 추가해, 1승에 그친 조경호 기수와 똑같이 10승에 올라선 것이다.
결국 27일(일) 2월 마지막 경주일에서 최종 결과가 경마팬의 관심을 자극했고, 두 명의 기수는 각각 일요경마에서 1승씩을 추가하면서 11승으로 공동 1위로 마감했다.
두 명의 기수를 놓고 경합을 펼친 2월 MVP 기수 투표 결과 경마팬들은 조경호 기수의 손을 들어 주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2005년을 다른 기수보다 늦게 시작한 조경호 기수는 한달 여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경주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고, 새로운 인물에 목마른 경마팬의 욕구에 부응하는 선전을 펼쳤다.
데뷔부터 현재 군복무 중인 문세영과 더불어 박태종, 김효섭 등 한국경마의 간판 스타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은 조경호 기수는 주위의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기승술로 보답하고 있다.
귀찮아서(?) 머리를 짧게 깎는다는 빡빡머리가 트레이드로 자리잡고 있는 조경호 기수는 이미지만큼이나 성실함과 노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스스로 노력하고 연구하며 기수로서의 본연 임무에 항상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조경호 기수의 노력을 잘 알기에 앞으로도 경마팬에게 좋은 경주를 보여주리라 믿어도 될성싶다. 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표2〉 2월 기수 MVP 투표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