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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주로 상태에 따른 입상변화, 경주재미 반감 시킨다.
지난주 목요일 밤부터 내리던 겨울비(雨) 덕분에(?) 주로가 가벼워져 선행형이나 선입형 경주마들이 높은 입상확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토요일(1월14일) 치루어진 총 12개 경주에서 선행형 경주마의 입상은 6번, 선입형 경주마의 입상은 13번이나 되었다. 두 개를 합하면 하루에 19번이 되며 이를 전체 입상확률로 따져보면 79.1%나 되는 높은 수치이다. 토요일 선행, 선입마가 입상하지 못했던 경주가 단 1개(14일 제 11경주) 경주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었다.
일요일은 이보다 낮은 선행형 경주마가 3번 선입형 경주마가 8번으로 50%에 약간 미치지 못한 수치이나 양 이틀 합쳐보면 총24개 경주에서 선행, 선입형 경주마의 입상확률은 무려 62.5%로 1월 평균치에 30%이상 높은 입상 확률을 보였다.
이처럼 선행형 경주마들이 높은 입상 확률을 보인 것은 그동안 강추위로 딱딱하게 얼어있던 경주로가 내리는 비와 따뜻해진 날씨로 겉은 녹으면서 안쪽은 적당하게 얼어 선행형 경주마가 뛰기에 알맞은 경주로를 형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암말들의 선전도 눈부셨는데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그것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1월 중순에 암말들이 입상률이 저조한게 정석처럼 되있다 하지만 지난주 암말들이 입상한 경주수는 총 10개 경주에 달했으며 11두가 토요일 하루에 입상하는 진 기록을 보였다. 이중 암말끼리 입상한 경주도 2개 경주나 되었다. (암말들 경주로 짜여진 제12경주는 제외)
이렇게 암말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그동안 강추위로 움추려 들며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일시적인 능력 향상과 가벼워진 경주로 덕분에 편안한 선두 공략이 용의해져 입상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로가 가벼운 것이 마냥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비로 인해 경주로가 밤에는 얼었다가 낮에는 다시 녹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배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새벽조교를 시행하는 경주마들의 운동기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또한 크고 작은 부상으로 능력을 발휘 못하는 일도 발생할수 있다.
경주의 묘미는 추리에 의한 적중이다. 하지만 주로가 젖어 특정 집단의 승률이 향상되게 되면 추리는 할 수 없고 선행형이나 선입형 경주마들에게 인기가 몰려 추리에 따른 긴장과 스릴을 맛 볼 수 없고 그저 맞추는데 급급한 방향으로 흘러갈 우려가 크다. 이는 실제로 보이고 있는 형상으로 비 오는 날에 맞춰 선행형 경주마에만 배팅을 하는 묻지마 경마 팬들도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라 대책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