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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소속 조 옮긴 노련한 기수들을 주목
2006년 새롭게 대 약진을 시작하며 병술년 첫 번째 경마일에 두드러진 성적을 올린 노장들의 선전이 아름답게 빛났던 한 주였다.
우창구 기수와 신형철 기수 그리고 박수홍 기수 3명이다.
한 개 경주가 늘어난 12개로 시행된 지난 총 24개 경주(토, 일)중 이들 세 기수가 입상한 경주 수는 무려 13개로 50%를 훌쩍 넘어서는 복승률로 새해 벽두부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정규 10기인 우창구 기수는 토요일 1승을 올린 후 다음날인 일요일 2승을 보태며 한 주에 3승을 챙기고 아직은 녹녹치 않는 실력임을 과시했다.
정규 14기 중 유일하게 과천에서 현역 생활하고 있는 신형철 기수도 지난주 총 9번 기승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돌풍을 이어갈 사전 준비를 끝내 놓은 상태이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기수가 바로 박수홍 기수이다.
소속조 마필과 타조 마필을 가리지 않고 맹 활약을 펼치며 토, 일요일 합하여 모두 6번이나 입상을 차지했던 것.
그동안 인기마에 기승하면 실력에 비해 입상률이 저조했으나 반대로 비 인기마에 기승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복승률을 보이며 "박수홍 = 고배당" 이란 공식이 통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주 활약은 인기마와 비 인기마를 가리지 않은 최고의 기승술로 팬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박수홍 기수의 대 활약은 지난해부터(2005년)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수 데뷔한 이후 만 9년 만에 동기들 중 가장 먼저 200승 고지에 올라 부담감을 덜었고 같은 해 12월에 펼쳐진 그랑프리(G1) 경마대회에서 탁월한 전략과 침착한 기승술로 우승을 거머쥐며 대 도약의 발판을 삼았었다. 월드시리즈나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되면 한 단계 발전하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우창구 기수와 박수홍 기수는 2006년 소속조를 바꾼 기수들이다.
우창구 기수는 전 41조(이종구 조교사) 소속에서 9조(지용훈 조교사) 마방을 옮겼고 박수홍 기수는 53조(김문갑 조교사)에서 21조(임봉춘 조교사)로 자리를 옮겼다.
소속조가 바뀌면 대부분 기수들이 마필 능력을 파악하기 전까지 성적이 않나오는 것이 정석이라 볼수 있으나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현 소속조의 마필들에 타조 기승하며 마필들의 능력을 파악해 놓았던 점과 현역 생활을 오래한 기수들이라 노련미로 마필 능력을 끌어 올렸던 것이 지난주 대 활약의 밑 걸음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고참들의 크고 작은 부상 없이 고른 활약으로 팬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