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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과 재학생들, “전도 유망한 말산업과 폐지 절대 안돼”
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말산업 관련 학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항대가 말산업 관련학과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대학교가 말산업레저스포츠과의 폐지를 결정하자 해당과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대는 지난달 말 적자 누적을 이유로 말산업과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항대는 현재 말산업과 폐지 절차를 밟고 있으며, 해당학과 학생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말산업레저스포츠과 학생들은 그동안 전국 승마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학교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졸업생들도 말관련 사업에 취업을 해 국내 말육성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말산업과는 전국에 있는 말관련 학과 중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고, 입학하려는 신입생들이 많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특히 말산업과가 한국에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승마, 말육성 산업, 말레포츠 산업 등에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해당과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항대는 말산업과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대측은 지난 2010년 포항시로부터 말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니 말산업과를 신설해 달라는 요구받아 포항시와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하고, 2011년 말산업레저스포츠과를 신설해 운영했다. 하지만 이후 포항 양덕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승마장 건립이 무산되는 등 포항시의 말관련 산업 육성이 흐지부지 돼 말산업과의 발전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말산업과는 매년 약 1억원씩 적자를 학교에 안겨 학교운영을 위해서 폐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학측의 주장이다.
포항대 관계자는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년 적자를 내는 학과를 존치 시킬 수는 없다”며 “내년부터 해당학과 신입생을 받지 않고 오는 2017년 과를 폐지할 계획이며, 기존 재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년까지는 해당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신설된 포항대 말산업과는 현재 1학년 20여명, 2학년 40여명 등 총 6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