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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손병철 마주(이안목장 회장)가 한국 말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을 위해 장애물 비월용 말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교장 이희수)는 지난 10일 경남 밀양의 이안목장(회장 손병철)으로부터 장애물 비월용 명마(名馬)인 ‘세바스찬’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마축산고에 기증된 말은 독일산 웜블러드 품종으로 도입 당시 가격이 1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고가의 말로, 장애물비월 실력이 뛰어나며 기부한 손 회장 가족들이 경기 출전보다는 승마용으로 집에서 즐겨 탔던 말로 알려졌다.
‘세바스찬’은 현재 12살로 승마경기용 말로는 한창 최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이며, 최근 몇 달간 훈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1.5m의 비월이 가능하다.
‘세바스찬’을 기증한 손병철 마주는 경주마 생산·육성목장인 이안목장과 위너스팜 외에도 ㈜대동하이텍을 비롯한 다수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이면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동부 후원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손병철 마주가 운영 중인 이안목장은 한국경마축산고와 지난해에 학생교육실습 및 진로경력 개발 지원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밀양에 위치한 이안목장과 제주도에 위치한 위너스팜에서 학생들의 경주마 생산 육성 관련 현장 실습을 지원하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을 약정했으며, 이번 기증한 ‘세바스찬’ 외에도 현재까지 한국경마축산고에 10여두의 퇴역 경주마를 기부한 바 있다.
손병철 회장은 “그동안 한국경마축산고 학생들이 목장실습을 하면서 근면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참 인상적이었다”면서 “가족끼리 ‘세바스찬’을 즐기기 보다는 한국 말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쓰이는 것이 더 보람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교육기부하게 된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경마축산고의 발전을 위해 경주퇴역마를 기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국경마축산고 이희수 교장은 “학교로서는 엄두를 못 낼 명마를 기부 받아 무척 기쁘다”며 “학생들의 승마 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