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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미국이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개발한 드론(Drone, 무인항공기)이 최근 방송 촬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말산업계도 접수하고 있다. 세계 7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드론 원년을 맞아 동호회와 개인 중심으로 드론을 활용한 촬영이 유행하고 있다.
말산업계에도 드론이 번지고 있다. 무선 전파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 고공 촬영이 가능하고 값싼 키덜드 제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시작은 경마계가 먼저. 지난해 9월 퀸즈투어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KNN배에서 처음 드론 장비를 활용, 경마대회를 촬영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는 승마계의 몫. 특히 자연을 누비는 외승에서 드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웹에 공유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 수성구에서 평일에는 음악 교육을 하고 주말에는 애마 ‘로이’와 함께 승마하는 최지이 씨는 얼마 전 유투브에 승마 드론 영상, ‘With Loy’를 올려 화제가 됐다. 수성구 인근에서 찍은 영상임에도 하늘에서 드론이 촬영한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외승 코스와 하천을 달리는 영상을 보고 많은 이들은 외국에서 찍은 줄 알았다는 후문.
특히 ‘With Loy’의 영상 가운데 압권은 하천을 달리는 ‘로이’와 최지이 씨를 다리 위에서 지켜보는 시민들의 장면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드론을 쳐다보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승마를 통한 교감을 영상으로 전달하고, 도심 가까운 곳에서도 승마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니 승마 대중화에도 기여하는 셈. 이 영상을 본 승마계 유명 인사는 “행복한 승마란 바로 이런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 외에도 서해 바다에서 외승하는 장면을 촬영해 드론 동호회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말의 역동성은 카메라 앵글에서 화려하게 살아나는 미(美) 그 자체다. 하늘 높은 곳 그리고 사각지대 없이 촬영 가능한 드론으로 말산업계 영상 구현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는 평가다.
▲ 최지이 씨와 애마 ‘로이’가 외승하는 장면을 고공에서 드론이 촬영한 장면. 관련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bmbnxi-H9lU에서 볼 수 있다.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