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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도로교통법 위반’, 선거사무실 ‘관리사와 대동해 위기상황 대응’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말 타고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이를 두고 네티즌 간 “동물학대다”, “개인의 자유에 지나친 간섭”이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갑 문맹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월 13일 총선에 대비하여 최근 원미구 내에서 말을 타고 선거활동을 펼쳤다.
이에 한 동물보호단체는 공식 SNS계정을 통해 문맹열 예비후보 사무실 전화번호와 함께 ‘이 분은 여전히 꼴불견 선거운동 중’이라는 제목으로 비난의 글을 올렸다. 이 동물보호단체 페이스북에서는 말을 타고 인도를 횡단하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말은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 갑자기 뛰어오르거나 뒷발을 차면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동물보호를 위한 공약 하나 내걸지 않은 분이 동물을 이용해 저런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꼴불견이다”라며 문맹열 예비후보 사무실에 항의전화를 넣길 권유했다.
동물보호단체 페이스북에는 네티즌들의 원성어린 댓글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동물을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 이용한다”라며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몇몇 네티즌들은 동물보호단체의 이번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어떠한 동물학대나 방치 등을 보인 것이 아닌데도 동물보호단체가 문맹열 예비후보를 저격하는 글로 네티즌들에게 지나친 비난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색선거운동을 펼쳐 사람들의 관심을 선거로 돌리려는 ‘하나의 마케팅 방법’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문맹열 예비후보 측에서는 동물보호단체의 ‘도로교통법 위반’ 지적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항상 근처 승마장의 마필관리사와 대동하였고, 언제든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맹열 예비후보 사무실에서는 “선거운동이 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사무실이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문맹열 예비후보는 한 지역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말을 타고 선거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 문맹열 예비후보 트위터) 부천시 원미구 갑 문맹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말을 타고 원미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