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부활된 쌍승식 마권이 지난 5월 6일 첫 선을 보인 이래, 한달이라는 기간이 지났다. 쌍승식 시행에 따른 혼란 방지와 안정적인 쌍승식 정착이라는 목적하에 핸티캡 전문위원에 의해 하루 3개 경주씩 시행돼 지난주까지 총 7일간에 걸쳐 21회 시행되었다.
쌍승식을 처음 시행한 5월 6일 첫 경주인 제2경주에서는 쌍승식에 대한 경마팬들의 관심도를 반영한 듯 전체매출액의 31%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경주에선 점차 매출점유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들어 16%대의 매출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고 쌍승식 배당은 5월 27일 제11경주 ‘앨리샤즈어클래식’과 ‘리노’의 195.5배였고, 최저 배당은 5월 6일 ‘무비동자’와 ‘당대제일’의 1.6배였다.
한편 쌍승식의 한달평균 배당은 27.3배로 복승식 평균배당 13.3배와 비교해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쌍승식 시행을 앞두고 마사회에서 예측했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쌍승식 매출은 배당에 따라 등락을 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첫날 평균 21.6%의 매출점유율을 보였으나 이날 평균배당이 10.6배로 쌍승식은 고배당이 나온다는 경마팬들의 기대를 무산, 이후 13일에는 15.4%라는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월 21일 쌍승식 평균배당이 30.5%로 높아지자 그 다음주 점유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여 매출액과 배당과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경주별 난이도, 출전마수에 따른 쌍승식 매출액 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
쌍승식이 폐지될 당시인 79년 쌍승식 매출액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70%에 달해, 쌍승식 시행을 앞두고 복승식에 치우친 현상황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고배당을 기대, 한탕주의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쌍승식 시행 한달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우려가 단지 기우였음이 확인되었다.
복승식 매출의 여전한 강세에 대해 많은 경마관계자들은 “해당경주의 평이성과 의외성의 결여로 복승식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쌍승식의 참 재미를 즐기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적중률 높은 경주만을 골라 시행할 것이아니라 다양한 경주로 쌍승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