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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른 유소년 모두 합격…성취감·지속적 기량 향상 동기 부여 목표
기승자 수준에 맞는 말 배정해 안전사고 발생률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기승능력인증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며 승마계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줄 예정이다.
KHIS 기승능력인증제(Korea Horse Industry Standard, 이하 기승능력인증제)가 6월 25일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 마장에서 첫 시행됐다. 시행 주관은 한국마사회이며 협력 기관은 (사)대한승마협회와 (사)한국말산업중앙회다. 후원은 농림축산식품부다.
기승능력인증제는 승마 이용자의 기승 능력을 등급화시켜 객관적으로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로, 태권도 단증과 유사한 개념이다.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 말산업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첫 기승능력인증제 시행에서 획득할 수 있는 등급은 7등급으로, 3개월가량 승마를 배운 기승자라면 충분히 딸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기승능력인증시험은 만 12세까지의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려, 필기 및 실기시험이 치러졌다. 필기에서는 말에 대한 비교적 간단한 상식을 물었고, 실기에서는 △장구 및 도구 사용법 △말 끌기 △말타기 △구술 등의 시험을 봤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유소년들은 대체로 시험이 쉬웠다고 답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47명이 합격했다. 시험 당일, 시행체는 잠시 동안의 시험지 정리 및 심사위원 간의 토론 이후 합격한 유소년들을 발표했다. 유소년들은 마련된 단상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인증 배지와 상장을 받았다. 인증 카드는 이후 배송할 예정이다.
▲기승능력인증제 배지. 이번에 시행한 기승능력인증시험에서는 7등급만 대상으로 진행했다. 7등급 배지는 흰색.
한국마사회는 기승능력인증제를 점진적으로 등급과 대상을 확대해나가며 전국에 퍼뜨린다는 계획이다. 시범 시행연도인 올해는 하위 2개 등급인 7~6등급만 대상을 유소년으로 한정해 인증하고 내년도부터 등급과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승능력인증제는 한국마사회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승능력인증제를 통해 승마클럽에서 기승자의 능력을 파악하게 하고 기승자에 맞춘 눈높이 교육을 통한 기승 매뉴얼 안착, 안전사고 발생률 저하를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마사회에서 참여 승마시설 4곳을 선정해 확대 시행하며 보험, 조련 사업과도 연계해 승마산업이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원 한국마사회 말산업심사팀장은 “기승능력인증제는 승마입문자에겐 성취감과 지속적인 기량 향상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기승자의 수준에 맞는 말을 배정할 수 있게 되어 안전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라며, “첫 시행이라 한국마사회가 시작하지만, 우리나라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민간 승마클럽에서도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승마클럽 대표들도 기승능력인증제의 취지에 대해 공감했다. 한 승마클럽 대표는 “기승능력인증제의 취지에 공감하는 한편,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민간에서 인증제가 자리잡힐 수 있도록 서서히, 제대로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승능력인증제가 6월 25일 처음으로 시행되며 기승자에게는 성취감·지속적인 기량향상 동기를 제공하고 승마클럽에는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춰 승마계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줄 예정이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