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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애플리케이션부터 음원까지 각종 분야에 걸쳐 말(馬)을 소재로 한 풍자물과 패러디물이 그것이다.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유명 인드 밴드 ‘크라잉넛’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패러디해 “원래 ‘말(馬)달리자’는 우리 노래였는데…우리가 이러려고 크라잉넛을 했나, 자괴감을 느낍니다”라며 현 세태를 웃음으로 풍자했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6%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폰용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는 최근 최씨 풍자 게임 3종이 올라왔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은 ‘순실이 빨리와’라는 게임. 말(馬)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캐릭터가 탄 말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최씨가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논란을 비꼬는 것으로 보인다.
음원을 통한 풍자도 등장했다. 가수 모세는 지난 9일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신곡 ‘SS’를 발매했다. 신곡인 ‘SS’ 가사는 한 여자에게 아낌없이 베풀다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배신감을 느낀 남자의 심정을 그린 내용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SS’ 곡명도 최순실에서 따왔고, 가사에서는 ‘곰탕’ ‘프라다 구두’ 등 최씨를 연상케 하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아울러 ‘내가 준 말 어딨어’ 등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말(馬)의 소재를 묻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말(馬)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순실이 빨리와’란 이름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사진 출처= 구글 플레이 갈무리).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