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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영천 휘명승마장에서는 ‘2016 영천 별마 무과제’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재연하는 행사로 마상재와 함께 영천시(시장 김영석)를 대표하는 말문화 콘텐츠이다.
휘명승마아카데미(대표 유정휘)가 주최하고 포은문화예술진흥회가 주관, 한국마사회와 영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한국마사회가 공모한 2016 말문화 축제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결과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에서도 말문화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본 행사는 ‘세종장헌대왕실록’의 ‘오례’의 절차대로 구성하고 연출했다. 신녕풍물단을 선두로 해 경상감사와 고시관, 감시관, 무과 응시자들이 따라 입장하는 퍼레이드가 열렸으며, 이언화무용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보사(서서 활쏘기), 기사(달리는 말 위에서 활쏘기), 기창(달리는 말 위에서 창으로 과녁 맞히기) 등 3개 과목에 대한 무과 시범도 선보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통무예단은 무과시험에 열띤 모습을 보였다.
무과 결과 보사 부문에는 봉화군승마교육원의 최치영 씨, 기사 부문은 예천군승마협회 김수호 씨, 기창 부문에는 마필문화사업단 여명 박세용 씨가 각각 무괴로 입격(합격)했다. 입격자에게는 홍패(붉은색의 합격증서, 교지)가 수여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경상감사 행차를 호위하는 기마 군사들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통 민속공연, 마상재 등 마상무예시범과 본행사인 무과시험 시연의 순서로 마련됐다”며, “전통무예 시범과 전통의상 체험, 승마체험, 먹거리도 함께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말문화 축제 지원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말산업 육성 사업 중 하나로 축산발전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영천 휘명승마장에서는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재연하는 ‘2016 영천 별마 무과제’가 열렸다(사진 제공= 영천시청).
황인성 기자(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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