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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음주폭행’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김동선에 대해 견책 처분을 확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제5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대한승마협회가 지난 3월 김동선에게 내린 ‘견책’ 처분을 확정했다. 몇몇 위원은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더 강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수 간의 폭행이 아니고, 김동선이 이미 국가대표 자격을 잃은 데다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위선양을 한 점이 참작됐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재벌가의 아들이라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재혁과 완전 비교되는 징계이다”, “김동선이 서민의 아들 이었으면 어땠을까?” 등등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지난해 후배 폭행으로 징계를 받은 사재혁 선수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징계 안이라는 것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는 지난해 12월 후배를 폭행한 일로 인해 사실상 역도계에서 퇴출당했다. 대한역도연맹은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 선수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리스트인 김동선은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 안에서도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4월 17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선수의 체육 입학 비리 등 발생 시 영구제명한다는 제31조제2항에 따라 정유라 선수를 제명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제5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대한승마협회가 지난 3월 김동선에게 내린 ‘견책’ 처분을 확정했다. 이를 놓고 대한체육회가 김동선에게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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