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호 커버스토리] 경기도, 전국소년체전 승마 연속 우승!

↑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경기’는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명오, 정지영, 이민석, 이복민, 강민정 선수와 홍성택 대한승마협회 행정감사와 장석암 충청남도승마협회장의 모습.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이제 튼튼할 일만 남았다. 1972년 전국스포츠소년대회로 분리하며 정착한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올해는 46회째를 맞이해 ‘품어라 행복 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27일 개막했다. 1만7,0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등 충남 일원에서 대부분 종목이 열렸다. 지난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승마는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27·28일 양일간 열렸다.

경기도는 마장마술에서 금(이복민, 광주광남중1), 은(정지영, 태장중2) 그리고 장애물에서 금(이민석, 포곡중3), 동(강민성, 현암중3)을 휩쓸며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목포유달중학교의 최명오 선수는 마장마술 동과 장애물 은메달을 차지하며 두 종목 입상했다. 이민석 선수는 지난해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올해는 금메달을 따냈다. 입상자들 모두 어릴 적 관광지에서 승마 체험을 하며 말과 가까워졌다는데…. - 관련 기사 6면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경기’ 개최

마장마술 경기 1·2·3위 이복민·정지영·최명오
장애물 경기 1·2·3위 이민석·최명오·강민정
승마 체험에서 승마 선수 되기까지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경기’는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했으며 충청남도 교육청·체육회가 주관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서 후원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이미 도에서 개최했던 선발전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출전했다. 출전 선수는 60여 명과 말 40여 두이며, 말 한 마리에 선수 2명씩 배정됐다. 그동안 선수들이 연습해온 말이 아닌 추첨을 통해 배정받고 출전하게 됐다.

27일에는 마장마술 D 클래스 경기가 열렸다. 마장마술 경기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조용했다. 대회 관계자는 “경기 중에 돌아다니면 말이 놀랄 수 있으니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관람하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선수 한 명씩 경기가 끝날 때마다 관람객은 박수를 보냈는데 연습 마장에 있던 장희원 선수 말이 놀라 낙마했다. 다치지 않아 다시 말에 올라타 경기장에 입장했지만, 말은 다시 놀라 습보로 경기장을 돌아서 기권했다.

마장마술 부문 1·2·3위는 각각 이복민, 정지영, 최명오 선수가 차지했으며 시상은 장석암 충청남도승마협회장이 했다. 유일하게 70점을 넘긴 이복민 선수는 “아직 중학교 1학년인데 선배 선수들을 이기고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위 한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으니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목표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복민 선수 어머니는 “제주도에서 체험 승마를 하고 난 뒤부터 아이가 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국내에 있는 승마 시합장을 찾아가 마장마술을 보게 됐다. 그때 마장마술의 매력에 빠졌다. 직접 인천 아시안게임도 구경 갈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다.

▲유일하게 70점을 얻은 이복민 선수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위 한 것이 자랑스럽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목표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지영 선수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마장마술을 열심히 배웠는데 입상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어릴 때 제주도에서 승마 체험을 한 뒤로 말의 매력에 빠져 승마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안전하게 말을 타고 끝까지 말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마장마술 부문 2위한 정지영 선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안전하게 말을 타고 끝까지 말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 이틀째인 28일에는 장애물비월 경기가 진행됐다. 첫날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마장마술보다는 역동적인 장애물비월 경기는 관람객들이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다. 관람석에 있는 관람객 또는 교관은 경기 중인 선수들에게 ‘더 가야해’, ‘더 보내’, ‘천천히’ 등 지시하며 함께 경기를 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선수가 장애물 비월하다가 장애물을 낙하하면 탄성을 지르거나 말이 장애물 앞에서 거부하면 함께 아쉬워했다.

장애물비월 경기가 마친 후, 무 감점 완주한 선수 17명은 재경기에 들어갔다. 본 경기보다 긴장감은 더 했다. 유수종 선수는 시작 벨이 울리기 전에 장애물을 비월해 실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장애물 부문 1·2·3위는 각각 이민석·최명오·강민정 선수가 차지했으며 홍성택 대한승마협회 행정감사가 시상했다.

▲장애물1위한 이민석 선수 모습.

마장마술 3위·장애물비월 2위를 차지한 최명오 선수는 “마장마술도 좋지만, 장애물을 넘는 것이 더 재밌어 장애물이 더 좋다. 부모님과 오성환 코치에게 감사하다”고 짧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오성환 호스앤드림 코치는 “제자가 입상하면 제일 뿌듯하고 보람차다. 아이들이 동물과 교감하다 보니 정서적으로 좋아지고 쾌활해져 승마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장마술 3위·장애물비월 2위를 차지한 최명오 선수는 “마장마술도 좋지만, 장애물이 재밌어서 더 좋다”고 밝혔다.

전국소년체전에 나온 승마 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어릴 적에 관광지에 놀러 가서 승마 체험을 해본 뒤 말에 빠지게 된 것이다. 승마 체험이 계기가 돼 승마 선수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앞으로 승마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승마를 알리면 많은 승마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키 크게 해주며 자세를 똑바로 잡아주는 승마는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