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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상 충실한 학업은 불가피”
2018학년도 수능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승마계도 대학 입시를 위한 정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승마 관련 대학 진학 예정자를 위한 입시설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매년 새로운 행보로 승마계의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학생승마협회(회장 최병욱)는 올해는 승마를 통한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승마선수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학 입시 설명회를 10월 14일 구미시승마장 내 실내마장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입시설명회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승마대회인 제47회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 기간 중인 열렸으며, 승마를 통해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문이 넓혀질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 중인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한 첫 번째 행사였다.
강사로는 현재 단국대학교 체육대학 학과장이자 충남승마협회장인 장석암 교수가 나서 국내 승마 특기생 모집 대학교 및 말산업 대학 현황과 입시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한 모집 요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정유라 승마 특혜 사건으로 인해 뛰어난 역량을 지닌 학생선수라도 학업에 소홀히 하면 대학 진학이 쉽지 않아진 가운데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대학 입시 및 진학 후 대학 생활에 대한 궁금증은 학생 선수들의 큰 관심사였다. 고3 학부모뿐만 아니라 고2, 고1 학부모들도 참석해 향후 어떤 식으로 입시를 대비해야 하는지에 주목했다.
▲장석암 교수는 지난해 최순실 사건 이후 제도적으로 공부하지 않고는 승마를 통해 진학하기도 힘들고, 진학 후에도 학업에 충실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현재 승마 특기생을 모집하는 수시 입시를 실시한 학교는 총 4개로 모두 서류 접수를 마친 상태이다. 승마를 통해 진학을 원하는 학생선수들은 이미 수시 원서를 넣은 상태이지만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정시를 통한 진학 전략에도 관심을 보였다.
장석암 교수는 “지난해 최순실 사건 이후 제도 자체적으로도 공부하지 않고는 진학할 수 없고, 진학해서도 공부를 하지 않아서는 따라갈 수 없다”며 “학생승마선수들은 대회 출전 및 연습과 더불어 학업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수시 입시 전형에는 대회 입상 성적 위조로 선발을 해놓고 대학 진학 후에는 학업에 시간을 할애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향후 승마를 통한 대학 진학의 문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시에 떨어질 경우 정시를 통해 대학 진학 후 전과나 복수전공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입시 전형은 승마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게 쉽지 않고 한정된 인원이기 때문에 수시를 통한 진학은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이다.
또한, 대회 성적보다는 내신 성적을 더욱 많이 반영하는 말산업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진학을 통한 전략도 소개했다.
이어 장 교수는 한국 승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국제 경쟁력이 없으면 국내 경쟁도 없다”며, 국내 대회 출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승마 선진국으로의 유학을 통해서 국제적인 기술 향상에 힘쓸 것도 강조했다.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승마선진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느냐는 학부모의 질문에는 “현 제도상에서는 휴학을 통한 방법 이외에는 없다”며, “향후 대학에서 해외 대학과의 교류 협상을 통해 그런 방안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학생승마협회는승마를 통한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승마선수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승마 관련 대학 입시 설명회’를 10월 14일 구미시승마장 내 실내마장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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