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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고별전을 치른 ‘신세대’가 다음 주 일요일(7월27일) 제10경주가 끝난 뒤 화려한 은퇴식을 갖는다.
은퇴식 규모는 비마급이고 이날 행사에는 ‘신세대’가 경주로를 마지막으로 뛰는 시간 및 관계자인 정병조 마주와 40조 고옥봉 조교사에게 특별 상패과 공로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고별전에서 비록 4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3위를 차지한 ‘신세대’는 향후 한국마사회 승마 교육원에 기증돼 우리나라 승마 보급에 기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신세대’의 통산 전적은 78전 43승 2위 11회로 승률55.1%, 복승률69.2%, 수득상금은 9억8천3백98만8천8백원, 경마대회 우승 4회(그랑프리 포함), 특별경주 우승 4회로 이중 우승 43회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불멸의 승수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팬들에게 ‘신세대’의 위력이 실질적으로 와 닿은 부문은 “일반경주 불패”로 데뷔전 6위(1995년 5월)를 제외하고는 이후 27개의 일반경주에서 입상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약 5년간 27전 25승 2위 2회(경마대회, 특별경주 제외)라는 놀라운 입상 행진을 거둔 것이다.
그래서 일부 팬은 “‘신세대’정도면 ‘새강자’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마 최고의 경주마라 할 수 있는데 거세마라서 생산에 투입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천마급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비마급으로 은퇴식이 치러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고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즉 ‘신세대’와 같은 불세출의 명마는 다시 나오기 힘들고 생산 투입 여부를 떠나 최고의 명마답게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러 줘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규정대로만 적용한다면 천마급 은퇴 마필은 ‘자당’, ‘해암장군’, ‘다함께’정도가 된다(현재 성적 기준).
이중 ‘자당’과 ‘해암장군’은 각각 “10연승 이상마로 1군 경마대회 2회 이상 우승”, “1군 경마대회 3회 이상 우승마로 이중에는 그랑프리와 코리안더비가 반드시 포함”이란 천마급 조건을 갖추며 생산에 투입됐지만 은퇴식을 요청하지 않아 실제로 천마급 은퇴식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함께’는 ‘해암장군’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고 있고, 수말인 점을 고려, 은퇴 후 씨수말로 활약한다면 천마급 요건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현재 규정에는 거세마가 천마급으로 은퇴할 수 없다.
그래서 과거의 ‘대견’은 물론 현재의 ‘신세대’, 그리고 앞으로 ‘새강자’가 모두 거세마란 점에서 아무리 대업을 이뤘다 할지라도 은퇴식은 비마급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경마장에 가는 기쁨 중의 하나로 불렸던 ‘신세대’가 앞으로 그 모습을 보이진 못하겠지만 마음 속에는 영원하리라 믿는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