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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제9경주에 출전했던 ‘신청파’(박을운)는 최근 들어 가장 강한 상대들을 만났지만 초반부터 적극 선입권에 가담했고, 결승주로에서 여타 마필들을 제압하는 끈기를 발휘하며 4연승을 이어나갔다.
1990년대 말 과천 벌을 수놓았던 ‘청파’의 첫 자마인 ‘신청파’는 데뷔 초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4세가 된 이후 가파른 능력 상승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청파’의 또다른 자마는 3세인 ‘서원’(7전 1승 2위 3회)이 있고, 이번 달에 경주마 등록을 마친 2세마 ‘새벽동자’(‘피어슬리’)와 ‘디디미’와 교배에 성공한 26개월령 자마 등 총 4두다.
일요일 제10경주에 출전한 ‘섭서디’(문세영)는 늘어난 거리를 맞이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적으로 100점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그동안처럼 10마신 이상의 대차 승은 아니었지만 선행 나선 ‘빗잇두드’와 맞물리며 레이스는 꼬였고, 시종일관 외곽을 돈 이후에도 끝걸음 있었던 ‘빗잇두드’를 따라 잡음과 동시에 막판 치고 올라온 ‘남대풍’의 추격을 근성으로 따돌렸다.
한마디로 ‘섭서디’가 어떤 마필인지를 그대로 보여준 3연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직계 자손인 ‘섭서디’는 미국 현지에서 14전 1승 2위 4회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대부분 단거리라 지난주 1800m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신청파’와 마찬가지로 건장한 4세마가 되면서 능력은 향상 됐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 시켰다.
한편 ‘섭서디’를 관리하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미국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뛰고 있는데 일단 과부담중량을 피하면서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마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1군 승군을 희망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