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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경마대회가 마침내 열린다.
그간 대회 유치를 위해 속을 끓여왔던 KRA는 27일(수) 청와대로부터 승인이 내려왔다고 전하며 오는 11월 14일(일) 초대 대통령배 경마대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경마공원을 방문해 시상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경주조건은 국산 1군(오픈) 2000m 핸디캡 방식이며 총상금은 3억 원으로 그랑프리, 코리안더비 등과 같다.
이미 한 달여 전부터 대회가 신설된다고 알려지자 몇몇 마필들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미리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랑프리 출전을 목표로 했던 ‘고려방’, ‘무패강자’ 등이 우선 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으며 이번 주 출전예정이었던 ‘프레쉬갤로퍼’도 일정을 바꿔 대통령배에 도전하겠다는 입장. 이밖에 11월 7일과 14일로 예정된 국산 1군 경주 출전마들도 대부분 대통령배에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어서 짜임새 있는 경주편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당초 KRA는 대통령배를 국산 3세마 대회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촉박한 일정으로 마필자원 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국산 오픈으로 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시행시기나 경주조건 등에 변화가 따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 관계자는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 대통령배를 한국판 3관 경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3세마 대회인 만큼 부담중량 부여방식이나 거리 등 세부적인 조건과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마관계자들은 대통령배 부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원활한 경주편성이 대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KRA의 구상처럼 향후 국산 3세마들의 대회로 자리잡을 경우 한국판 3관 경주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기 위해선 국산마의 경주력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선진 경마시행국처럼 3관 경주가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끔 국내외 스폰서 유치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