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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프라이드와 카와다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은 아직도 경마 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총 30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경주에는 전 세계의 명마들이 모여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회로, 과천벌이 명실상부한 국제 경마의 중심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2016년부터 이 두 대회를 통해 해외 명마들을 초청, 우리 경주마들의 실력을 검증하고 성장을 도모해왔다. 지난 여섯 차례 대회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총 8개국에서 54두의 경주마들이 참여해 과천벌을 질주했다. 그 중 일본이 코리아컵에서 4회, 코리아스프린트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었으며, 한국은 2019년과 2022년에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세계 경마의 1군 급으로 평가받는 IG3(International Grade3)로 승격되었으나, 일본의 경주마들이 다시 한 번 두 대회의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들에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명예 회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해외 명마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부터 경마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의 예선전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에서 열린 이 두 대회의 우승마는 11월 캘리포니아 델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과천벌이 이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탄생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예고하며, 전 세계 경마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년간 K경마의 실황영상과 중계, 경마 정보를 해외로 수출하며 ‘경주실황 수출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특히 올해는 남미와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확장하며, K경마는 이제 전 대륙 24개국의 경마팬들이 매주 주말마다 실시간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명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단연코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빅 이벤트다. 제7회 코리아컵&스프린트의 원정 출전마 명단이 공개되자마자 세계 경마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세계적인 명마들이 펼칠 뜨거운 경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현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모바일 어플 ‘더비온’과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 KBSN 중계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