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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 그랑프리 대권 도전이라는 성급한 판단도 신빙성 얻어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잠재력이 풍부한 신예 기대주들이 대거 등장해 경마를 즐기는 팬으로 하여금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외산마 기대주중 한두인 ‘밸리브리’는 지난 토요일 제8경주에 출주해 쟁쟁한 상대마들을 제치고 시종일관 여유있는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이날 경주는 홍대유(정규 11기)기수의 기수생활 22년을 마무리 짓는 은퇴경주로 더욱더 기대를 모았으나 ‘밸리브리’의 선전으로 후회 없는 기수생활을 마감했다.
미국산 4세 수말인 ‘밸리브리’(김명국 조교사, 김인호 마주)는 지난 5월 6일 데뷔전을 치른 이래 연이은 우승으로 당당히 3연승을 일궈내 최근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세의 마필로 4군 레이스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타 마필과는 격이 다른 발놀림과 파워를 과시했고, 이는 승군전. 늘어난 거리, 고부담중량 등의 벽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경마팬을 비롯해 경마 관계자들조차도 새로운 명마 탄생 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밸리브리’의 경주력을 보고 경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발군의 기량으로 외3군 에서도 검증을 마쳤으나 아직 진정한 능력 마필과의 경주 경험이 부족하고 지금까지의 경주 편성을 보더라도 선행 경합의 조건속에 치러진 경주가 없어 장거리와 편성에 변수를 생각했을 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입장과 “올연말 그랑프리 대회까지도 도전 가능한 신예 강자다”라는 호의적인 입장으로 나뉘어 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밸리브리’의 당당한 체구, 발놀림, 주행자세를 두고 지금까지 보여준 걸음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거는 기대다 크다.
현재 외2군에서도 저마다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신예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타나미킹’, ‘제퍼이치밤보시’, ‘이터널챔피언’, ‘스트레이트캐시’, ‘런어웨이위키버’, ‘개츠비’, ‘그랜드패스’, ‘남촌의빛’ 등이 그들로 앞으로 ‘밸리브리’가 넘어야 할 산이자 과철벌의 외산마 판도를 책임질 희망들이다.
올연말에 펼쳐질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밸리브리’라는 이름 넉자를 볼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7월에 새롭게 조교사로서 첫 발을 디딘 홍대유 기수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