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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마계의 이슈였던 ‘스마티존스’의 3관 달성 여부.
그 주역인 ‘스마티존스’와 부마(‘엘루시브쿼러티’(Elusive Quality))가 같은 마필이 지난주 과천 벌에 등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교배료 10만불이 넘는 ‘엘루시브쿼러티’의 자마는 바로 ‘엔젤파티’(김봉섭 마주).
명성에 걸맞게 지난주(10월1일)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데뷔전에서의 ‘엔젤파티’ 모습은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강단마. 마체중 470kg 대로 체격도 경주마로서 적당하다는 평가다.
혈통전문가 박남규씨는 “‘엘루시브쿼러티’의 자마란 점에서 잠재 능력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모계 혈통 쪽이 조금 처지는 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 정도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진단했다.
‘엔젤파티’를 관리하고 있는 44조 김학수 조교사는 “외형상 상체만 본다면 그야말로 일류마라 할 수 있는데 하체가 약해 장거리는 미지수다”고 설명했고, “특히 인대 쪽이 약한 감이 있는데 이 부위가 어느 정도로 강화되느냐에 따라 장래는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종합해보면 세계적 씨수말 ‘엘루시브쿼러티’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기에는 ‘엔젤파티’가 넘어야 될 산이 많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산마 개별 수입 이후 우리나라 경마도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혈통의 경주마가 속속 도입되고 있고, 44조의 경우 ‘래비츠’가 현재 호주에서 붐이 일고 있는 ‘르즈뜨 초이스’(Redoute`S Choice)의 자마로 과천 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엔젤파티’, 과연 내년 이맘 때 쯤이면 어떤 수준에 올라와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