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진행됐던 지난 1월18일 일요일 경마, 제8경주에서 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할만한 헤프닝이 발생했다.
국산2군 18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서 11번‘골드윈’은 발주기 내 기립 및 요동으로 쓰러졌고, 한참 동안 요동도 하지 않은 채 누워 있다가 무엇인가에 풀려나며 일어나 결국 방마 됐다.
그리고 이후 대략 20분 동안 혼자 경주로를 누볐고, 눈이 오는 상황이라 마필 진압 관리원은 관리원 나름대로, 눈을 맞으며 발주 시간을 기다리는 기수는 기수대로, 경주가 지연되자 경마 팬은 경마 팬대로 초조(?)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사고에서 무려 20분 동안 방마된 ‘골드윈’을 유도하지 못한 것은 제어할 굴레가 벗겨졌기 때문으로 굴레가 벗겨지는 것은 특수한 돌발 상황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처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분 가량 뒤 2코너 지점의 경주로 펜스를 열어 ‘골드윈’ 스스로 마방을 찾아가게 함으로써 이날 헤프닝은 종결됐다.
또한 경주는 정상적으로 시행됐고(1위:⑧대홍단, 2위:⑦제일이야, 3위:⑬씨즈메리) 이후 경주의 발주 시각은 각각 20분씩 늦춰졌다.
이날 상황에 대해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먼저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다행이 ‘골드윈’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어 발주 재검만 통과하면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으며 “발주기 내에서 한참동안 마필이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었던 것은 발이 발주기 칸과 칸 사이에 낀 상태에서 목이 꺾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