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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단순한 경마장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컬러레이스와 워터페스티벌 같은 대형 축제는 물론 계절별 특화행사와 전동 투어기차 운영, 정원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방문하고 싶은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5G 기반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지능형 바코드 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람대 1층에는 전자카드 가입과 온라인 대면 등록이 가능한 통합발매센터가 문을 열었고, 루키존 더비에는 가로 7m, 세로 1.3m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경주 현장과 말 관련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개장 20주년을 기념한 역사관이 공원 내에 조성 중이다. 명마들의 발자취와 편자를 전시하는 갤러리형 공간과, 경주마들의 편자들을 연결한 ‘행운의 편자 길’이 더비광장에 들어선다. 인기 캐릭터 ‘말마’를 활용한 애드벌룬과 포토존도 곳곳에 배치된다.
승마를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확대된다. 청년 만남 지원 프로그램, 아이 돌봄 승마 피크닉, 경력 단절 여성 대상 심리회복 승마 등 가족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병원·학교 등과 연계한 재활체험도 활발하다.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선다. 경상남도 김해시, 부산 강서구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호 아동 자립, 노인 복지, 다문화가정 지원 등 11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청년 예술인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도 병행 중이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 20년이 렛츠런파크의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시간”이라며 “단순한 경마공원을 넘어 삶에 기여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가을에는 개장 20주년 기념주간이 마련된다. 릴레이 이벤트와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며, 9월 28일에는 대규모 기념식이 열려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20년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