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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부산,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는 매일 경주로 전 구간의 수분함량, 경도, 평탄도 등을 측정하고, 필요 시 살수나 모래 보충 작업을 시행 중이다. 폭우에는 배수로 준설을 통해 침수를 방지하고, 폭염 시에는 야간과 주간에 걸쳐 지속적인 살수와 정지 작업으로 노면 온도를 낮추고 있다.
국내 경마장에 주로 사용되는 모래주로는 사계절 기후와 강수량 특성에 적합해 비바람에 강하고 손상 시 복구도 빠르다. 하지만 모래 쏠림 현상이나 답압에 따른 마모가 잦아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한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수적이다.
경주로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모래밭 같지만, 실제로는 60cm 깊이의 다층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아래에는 입자 크기에 따라 자갈과 마사토를 층층이 깔고, 그 위에 약 8cm 두께의 모래를 덮어 말의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배수를 원활하게 한다.
한국마사회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를 활용해 하부 손상 여부를 실시간 진단하고 있으며, GPS 기반 관리 장비로 작업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계자는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경주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