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이 대회에는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돌콩’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설적 마필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 역시 주요 강자로 꼽히는데, 대통령배·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김혜선 기수와의 호흡으로 두바이 알막툼클래식(G2)에서 3위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9월 7일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하반기 최대 빅매치로 손꼽힌다. 글로벌 원정마들이 연이어 입상하며 국내산마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대회는 오히려 한국 경마를 세계 무대에 비추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마사회는 일본뿐 아니라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경주마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초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마주와 조교사, 기수들에게 해외 원정의 동기 부여와 실전 경험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고유의 매력을 살린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총 7개 중 6개가 하반기 집중)에서는 마령과 성별이 다른 경주마들이 총출동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10월 19일의 대통령배는 국내산마만 출전할 수 있는 경기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예고된다. 이어 11월 30일에는 최장 거리 2300m의 그랑프리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지난 4월 벚꽃축제 기간 첫선을 보이며 호응을 얻었던 야간경마가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6주간 다시 열린다. 낮 경마의 흥분을 밤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는 플라워 포토존, 드론 라이트쇼, 수제 맥주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요소를 마련해 ‘밤마실 경마’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가 조건별 최강을 가리는 전투였다면, 하반기는 별들의 대리전이다. 과거 명마들과 해외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펼치는 경쟁 무대에서 경마 팬들의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반기 한국 경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