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능력검사에서 1년간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며 경마팬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풀그림’은 능력검사 직후에 있은 마체검사에서 또다시 편골 조각이 발견돼, 경주마로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풀그림’의 이희영 조교사는 “이미 한 차례 편골제거 수술을 받았으므로 재수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마체 정밀 검진을 받아 본 후, 경주마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승용마로의 기증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능력검사 직후 ‘풀그림’의 진료를 담당했던 안계명 마사회 마필보건소 수의사는 “현재 ‘풀그림’은 이미 수술했던 부위인 오른쪽 앞다리에서 또다시 편골 조각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에서도 각각 편골 조각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수술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재수술을 받는다 하더라도 경주마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풀그림’의 상태를 설명했다.
‘풀그림’의 소유주인 이상용 마주는 “‘풀그림’의 상태에 대해 각 수의사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조만간 정밀 재검사를 받고 추이를 지켜본 후,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만일 전혀 소생의 가능성이 없다면 승용마로 기증할 의사도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풀그림’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밝혔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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