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협회 간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지원 방문 … 지원금 전달하고  사단법인 결성 노하우 알려줘

종목은 다르지만 프로의식이 강한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홍대유)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가 동병상련의식을 기반으로 유대감을 가지는 한편,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
홍대유 서울경마장 기수협회장과 기수협회 관계자들이 2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방문한 것.
홍회장 및 임대규, 김옥성 기수와 김영철 기수협회 사무국장은 선수협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선 협회 구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조언을 하는 한편, 기수들이 당일 모금한 후원금 1백만원을 송진우 회장에게 전달했다.
홍회장은 갑작스런 선수협 방문에 대해 “기수들 대부분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얘기를 하면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는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방문하게 됐다”면서 프로중 가장 먼저 협회를 구성하고 사단법인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기수협회의 방문을 받은 송진우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장은 “그동안 어려움이 일시에 사라지는 기분이다”며 전화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재벌을 상대로 한 싸움이라 공식적으로 나선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기수협회의 방문전화를 받고도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수협회에 고마움을 느끼며 너무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기수협회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 경마에 대한 인식이 적었던지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차츰 대화를 나누면서 기수협회가 세워지는 과정을 들은 선수협 회원(양준혁, 박정태, 마해영, 강병규)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서로간에 동질감을 느낀 박정태, 강병규 선수는 3년후에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프로농구쪽에 가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단체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의했고, 홍회장은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