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 된 국산마들이 속속 입상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경주마 자급이란 사명을 안고 꾸준히 국산마 수적 증가에 노력을 기울인 마사회는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비율이 4:6(이전 3:7)으로 된 지난 2월을 기준으로 3군이었던 체제를 4군 체제로 개편했다.
이로 인해 80년대 존재하다 폐지됐던 강군 제도가 새천년을 맞이해 새로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마필이 53조의‘상승가도’다.
국산1군 승군 이후 강자들을 상대로 순위권 진입에 만족해야만 했던 ‘상승가도’는 2군으로 강군 된 이후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5개월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10조의 ‘킬리만자로’도 승군 이후 6개월 동안 순위권 진입에 번번이 실패 해 한때는 출전 자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마필이었다. 그러나 군 개편 이후 2위 입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런 현상은 국산2군에서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능력한계 마필로 평가됐던 ‘신흥부’와 ‘리드로’가 강군 된 이후 국산3군 첫 경주에서 동반 입상하는 이변을 연출해 1백2배라는 고액 배당도 터뜨렸다.
이처럼 강군 된 마필들이 이전 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을 볼 때 군 개편의 효율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 과천벌 국산마 경주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경마팬들이 체크해야 될 점은 강군 마들의 데뷔 시점과 수득상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데뷔 시점은 경매 시기와 일맥 상통하고 수득 상금은 해당 마필의 능력이다.
우리나라 경매는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다. 1, 2차에 걸쳐 도입된 마필들이 현재 과천벌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능력마일 경우 98년에 데뷔한 1차 마필들이 1군, 99년 2차 마필들이 2군에 승군한 시점이 바로 현재라는 것이다
이중 시간적으로 늦게 승군 한 마필 즉 강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약자들을 상대로 승군 한 마필 중 수득상금에서 1백∼2백만원 정도의 차이로 강군 된 마필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마필이 ‘개포성’, ‘고주파’, ‘베틀산’, ‘상승가도’, ‘우리마음’, ‘킬리만자로’, ‘해사’등인데 이중 ‘상승가도’와 ‘킬리만자로’는 이미 입상에 성공하는 등 선전 중이며 나머지 마필들의 활약도 결국 시간문제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산3군은 98년 경매마와 99년 경매가가 공존하는 등급이므로 미지수가 많으나 99년 경매마중 2군까지 승군했던 마필이 다시 3군으로 강군 되었으면 그 능력을 절대 과소평가 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