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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기수의 모습 진솔하게 다룰 예정
―“속닥속닥 우리들의 이야기”…기수들 공감
기수들의 생활과 인간애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대유(38) 기수협회장은 이번호부터 본지에 「경마장 이야기」를 통해 기수들의 직업적 고충은 물론 경주 중 발생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인간으로서 기수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부정 경마로 사회의 어두운 시선을 받아 왔던 기수의 세계를 한 차원 다른 시각으로 그려낼 그의 이야기에 색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9년 「경마장은 아름답다」를 출간하고 최근에는 기자클럽에 글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집필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에 본지에 연재할 내용은 무엇인가
▲딱딱하고 어두운 면이 일색이었던 경마와 기수에 대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으로서 기수의 모습, 따뜻한고 밝은 내용들을 경마팬들에게 알리고 싶어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주가 첫 횐데, 어떤 이야기인가
▲본장 관람대 지하에는 기수 대기실이 있다. 출전을 앞둔 기수들의 대기 장소이자 휴게실이기도 한 곳이다. 이곳에서도 경마팬이 보이는 것을 알고 있는가?
경마일 관람대 앞에서 결승선을 향해 환호하고 진지하게 연구하는 팬들의 모습을 대기실의 작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기분을 주곤 한다.
내가 대기실에서 바라 본 팬들의 모습을 써봤다.
―같은 기수 동료들도 관심있게 지켜볼 것 같다. 다소 부담스럽지는 않나
▲내가 기수 시절 3천6백여 회를 기승하면서 겪어 본 내용이면 모든 기수의 ‘내 얘기’나 다름 없는 셈이다.
경주 중 뒤에서 어떤 기수가 “비켜! ○○야!”해서 비켜줬더니 후배 기수였다는 내 얘기는 다른 기수들도 공감하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내가 처음 시작하지만 점차 경마팬들 앞에 나서는 기수 동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