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43두 폐출혈 발생 … 한파로 인한 증가 추정

최근 서울경마공원이 경주마의 급격한 폐출혈 증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주중 폐출혈을 일으킨 경주마는 모두 43두에 달하고 있다. 즉 하루 2두에 달하는 마필이 폐출혈을 일으킨 셈. 가장 심각한 폐출혈 발생빈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둘째주(9,10일)로 총 9두의 마필이 경주중 폐출혈을 일으켰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9∼11월 사이 9두만의 폐출혈을 일으킨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증가임에 틀림없다.
특히 심각성이 우려되는 것은 기온이 풀리는 2월부터는 폐출혈 발생빈도가 줄어야 하는데, 현재 여전히 하루 평균 2두의 마필이 폐출혈을 발생하는데 있다. 경마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노후된 경주로 사정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경주마의 폐출혈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기온이 낮은 11월부터 1월 사이에 급격한 폐출혈 발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99-2000: 38두, 98-99: 37두)
이렇게 겨울철에 폐출혈 발생이 높은 것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경주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마가 폐출혈을 일으킬 경우 경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마사회에서는 폐출혈마에 대해 제재기간을 두고 있다. 1회 발생시 30일 출전정지, 2회 발생시 60일 출전정지, 3회 발생시 경주부적격으로 강제 퇴사를 시키고 있다.
한국마사회 마필보건소 관계자는 “경주마 폐출혈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세계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경주마 폐출혈 발생 원인으로 여러 가설이 있지만 규명이 되지 않고 있어 예방이 힘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