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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예측키 어려웠던 박빙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당선 소감이 어떤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라 특별한 당선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먼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후보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선배·동료 마주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평생에 처음으로 경선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얼마나 긴장되고 또 힘들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나를 믿고 회장직을 맡겨준 모두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경마산업은 마사회,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생산자협회, 그리고 마주협회까지 모든 관련 단체가 총화단결해야만 총체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 향후 발전 위한 개혁도 이룰 수 있다.
특히 마주협회는 협회원 개개인과 직원이 모두 능력을 극대화해야만 선진 경마시행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선거 전 여러 공약 사항을 내걸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일단은 선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마주 상호간 친목 도모에 각별히 신경 쓸 생각이다. 그리고 경마에 있어 마주 개개인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우리 경마의 수준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를 대비해 선진국 경마에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도입과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며 많은 팬들에게도 즐거운 경마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주 개개인이 말 전문가가 되고 또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말 관련 세미나 개최, 혈통 연구, 성적 분석 등 말에 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쓸 것이다.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아내와 1남 3녀를 두고 있다. 아직 출가를 하지 않아 함께 살고 있는데 딸 셋은 전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아들은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한 후 현재 연대 의대 본과2학년에 재학 중이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해 군인들을 통솔, 지휘하다 이제 사단법인 서울마주협회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얻게 됐다. 다른 점이 많을텐데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군대라는 조직을 이끌다가 사회 저명인사가 한데 모인 마주협회라는 단체의 대표가 됐다는 점일텐데, 어차피 인간관계는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인화단결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군대에서도 인화단결을 이뤄야만 각 구성원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사회 구성원인만큼 이질점은 있겠지만 어차피 인간관계 아니겠는가?
―말에 대해 알게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 80년대 초 이건영씨가 마사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그분과 개인적으로는 군대 상하관계여서 뚝섬 경마장을 출입하는 계기가 됐다. 그후 86년 아시안게임 당시 과천서 승마대회의 총책임자 위치에서 말을 가까이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 인연이 있는 것 같아 93년 개인마주제의 마주모집에 응해 현재에 까지 이르게 됐다.
현재 ‘뉴크레이지’와 ‘루시’ 2두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오랜만에 선전을 해 줘 무척 고맙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