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경사모’
-1백43명 마주 서명 받아 협회비 공제 거부
‘경사모’(경마를 사랑하는 마주 모임)가 다시 한 번 마주협회에 거센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1백33명 마주들의 서명을 받아 상금, 고가 외산마 도입, 국내산마 입사규제 등에 불만을 표하며 3월분 상금에서 협회비 공제 거부를 주장했던 ‘경사모’가 지난 24일(수) 마주협회에 다시 한 번 4월분 협회비 공제를 거부하겠다는 공문을 제출한 것. 서명한 마주들도 10명이 늘어 모두 1백43명에 달한다.
‘경사모’ 측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3월분 협회비 공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다. 무엇보다 ‘경사모’ 주축 마주들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마사회에도 서명마주들의 상금을 협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급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모’가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은 협회 인사정책, 마사회와의 관계 등 집행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이유다. 일단 양자가 마주협회 분열은 원하지 않고 있어 협회 양분, 탈퇴 등 극한적 대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사모’에 대한 협회의 대응과 ‘경사모’의 향후행보 등으로 마주협회 내분양상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마주들은 경마상금에서 9%를 협회비로 공제하는데 서명마주들은 전체 상금수입액의 43.7%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협회비 공제를 거부할 경우 협회 운영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  


작 성 자 : 권현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