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임팩트’와 ‘장군시대’가 그 주역

관록의 29조 강윤식 조교사와 맹장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지난주 각각 통산 4백승과 2백승을 달성했다.
4백승을 달성한 강윤식 조교사는 토요일 경마 제12경주에서 인기 순위 4위를 마크했던 ‘파이널임팩트’로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 작전을 구사, 결국 2위마를 1과1/4마신 차로 따돌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또한 배대선 조교사는 이날 제4경주에서 이전경주에서 첫 승을 기록한 ‘장군시대’로 우승 유력마였던 ‘쾌명’을 목차이로 역전시키는 끈기를 과시하며 2백승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강윤식 조교사는 ‘자당’을 배출한 명장으로 크고 작은 경마대회를 휩쓸며 경마팬들에게는 익숙한 조교사 중에 한명이다. 최근 ‘자당’의 은퇴와 더불어 이렇다할 대표마가 없어 승수 쌓기가 다소 더뎌지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일단은 4백승 고지에 올라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 버린 것으로 평가된다.
배대선 조교사는 최근 불고 있는 ‘젊은 조교사 신드롬’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해는 ‘햇빛마을’로 코리안더비를 석권하며 신흥 국산 마방의 메카로도 불린 바 있다. 올해도 역시 ‘해암장군’, ‘제석’ 그리고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는 2세마 ‘패왕’등을 영입해 또한번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강윤식 조교사와 배대선 조교사의 4백승, 2백승 달성으로 인해 조교사의 기록 달성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일단 조교사협회는 회원 의욕 고취를 위해 포상제도를 추진중이고, 한국마사회 역시 조교사들에 대한 시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종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여타 조교사들을 살펴보면 50조 강승영 조교사가 3백99승으로 4백승 고지에 1승 남겨뒀고, 35조 하재흥, 5조 박덕준,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각각 4백92승, 4백89승, 4백86승으로 5백승 고지가 가시권 안에 든 상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강윤식 조교사
- 4백승을 달성했다. 소감은
▲ 어느덧 조교사 생활도 20여년이 넘어섰는데 이제야 4백승을 기록해 기쁘기보다도 부끄럽다. 더욱더 잘 하라는 주위의 격려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

- 4백승을 달성한 ‘파이널임팩트’는 남다른 사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예전 직접 관리했던 ‘천광’(본명 : 블루도미니언, 1군)의 자마로 도입 당시부터 상당히 기대치가 높았다. 코리안더비 출전까지 내다봤던 마필인데 최근 주춤하다가 직전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다소 밋밋한 감이 있지만 힘이 차면 좀 더 뛰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 목표는
▲ 조교사 경력을 고려할 때 5백승 정도는 기록해야 될 시점에 이제 겨우 4백승을 넘어서 늦은 감이 있지만 또다시 5백승을 목표로 꾸준히 정진하겠다.


★ 배대선 조교사
- 2백승을 의식했었나
▲ 경주 후 지하주 기수가 “축하한다”란 말을 해 그제서야 2백승을 달성한 줄 알았다. 승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그래도 2백승을 달성해 기쁘다.

- 지난주는 2백승과 ‘통일보국’의 부진이 맞물려 희비가 교차했을 것 같은데
▲ ‘통일보국’의 부진은 너무나도 뜻밖이다. 마필 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지하주 기수의 말몰이도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4코너 이후 말이 나가지 않았다.
어이없는 결과라 관리하고 있는 나로서도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다.

- 앞으로 목표는
▲ 앞에서도 말했지만 승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경마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20조에 계속해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