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정보 유출, 금품 및 향응 수수 혐의

한국마사회(회장/윤영호)가 권세창 조교사(25조)에게 면허 취소와 경마관여 금지조치를 내렸다.
마사회는 지난 23일(금) 재정위원회(위원장/박창정 부회장)를 개최해 지난 16일(금) 불공정 경마 행위로 조교정지 처분을 받았던 권세창 조교사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고 마필관리사 박영수씨와 함께 경마 관여 금지조치를 내렸다고 25일(일) 밝혔다.
마사회에 따르면 권씨는 경마팬 조모씨 등으로부터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및 향응을 제공받고 수십차례에 걸쳐 경마 정보를 유출하고, 경마팬을 시켜 수차례 베팅도 했다는 것이다. 또 박씨는 경마팬에게 경마정보를 제공하고 2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권씨와 박씨는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 출입도 제한된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부정경마에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마사회는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왔지만, 금번 권씨와 박씨의 경우 혐의사실에 대해 시인을 했기 때문에 검찰 수사의뢰 없이 면허취소 및 경마관여 금지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권세창 조교사의 부정행위는 경마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승마훈련원 승마교관으로 한국마사회에 인연을 맺은 권 조교사는 95년 조교사로 데뷔하면서 2대에 걸친 조교사로 유명세를 탔다. 권 조교사는 데뷔이후 3년만에 ‘캐디넷’으로 동아일보배를 석권했고, 99년에는 ‘만석꾼’으로 제2회 코리안더비를 석권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한편 25조가 해체되면서 위탁관리마 28두는 각각 10개조로 위탁관리조가 변경되게 되었으며, 마사회에선 신규 조교사 선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