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구 조교사 “꼬인다∼ 꼬여!!”
- 주행 영향 받은 ‘부움’에 이어 ‘키핑주니어’는 순위 변경으로 우승 놓쳐

41조 이종구 조교사에게 5월은 그야말로 ‘잔인한 달’이었다.
타마의 주행방해로 아깝게 입상에 탈락했던 ‘부움’과 이번에는 반대로 우승을 하고도 주행방해로 순위변경 처리된 ‘키핑주니어’때문이다.
마주협회장배에서 개별거래마들 따돌리고 당당히 과천벌 지존으로 올라선 ‘부움’은 지난 25일(일) ‘퍼펙트챔피언’의 외측사행으로 주행에 영향을 받으며 4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고, 지난주 토요일 제5경주에서는 ‘키핑주니어’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출발 후 200m 지점에서 내측사행으로 타 마필을 간접적으로 방해, 8위로 순위변경 당했던 것.
만일 두 경주에서 ‘부움’과 ‘키핑주니어’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수득상금은 3천2백70만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종구 조교사로서는 한 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키핑주니어’의 경우는 출발 후 200m 지점에서 안쪽으로 사행하려던 마필을 우창구 기수가 억지로 컨트롤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음에도 안쪽에 따라 오던 ‘천지영웅’(김효섭)이 다소간 영향을 받아 밀렸고, 그 여파로 가장 안쪽에 위치했던 ‘서봉’(유재필)의 기수가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고삐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 결국 순위변경 처리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이에 대해 심판실 관계자는 “‘피해마가 도착 순위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주행 영향을 받았다’란 점에서 순위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우창구 기수가 최대한 마필의 사행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순위 변경의 경우 최소 기간인 4일간의 기승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이미 결정된 사항인 만큼 수긍은 하겠지만 두 마리 모두 아쉬움이 있다. 즉 ‘부움’의 경우 ‘심의’ 불도 안들어 왔다는 점과 경주 중 부상으로 이번달에 펼쳐질 YTN배에 출전하지 못하고,  ‘키핑주니어’는 굳이 선행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마필인데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다가 자초한 점”등을 토로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