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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심 수용 위한 노력 않고 이용했다며 분통
기수협회가 경마문화신문 기자들의 출입금지 근거로 제시한 김명근 기수의 글이 실제로는 기수협회 집행부가 내용을 불러주고 김명근 기수가 그내용을 동생에게 전달하여 동생이 이메일로 기수협회로 보낸 것을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6월 4일(수) 오후 본사 사무실을 방문해 양심선언을 한 김명근 기수는 경마문화신문 특별취재팀에게 “지난 5월 10일(토) 나의 이름으로 마사회 홈페이지 기수광장에 올려진 글은 기수협회 집행부의 압력에 의해 간부들로부터 내용을 전달받고 내가 전화를 통해 동생에게 작성하게 했고, 이것을 기수협회 직원이 올린 것이다”라고 충격적인 양심선언을 했다.
김명근 기수는 “지난달 10일(토) 기수협회 변시열 팀장으로부터 기수회관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이 있어 가지 못하겠다고 밝히자 재차 정호익 홍보이사가 전화를 걸어와 기수협회 집행부와 경마문화신문 기자들 사이의 대립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글을 올려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정호익 홍보이사는 언성을 높이면서 빨리 들어오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수는 “5월 10일 당일까지 인터넷상에 어떤 글도 올릴 의사가 없었다. 그런데 기수협회 변시열 팀장, 정호익 홍보이사에게 수 차례 전화를 받고 심경이 흔들렸다. 자신들이 손을 봐서 글을 올릴테니 빨리 글을 보내라고 다그쳤다. 당시 재심청구를 한 상황이라 기수협회의 도움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글을 올리도록 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전화로 동생에게 불러주다보니 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 특히 경마문화신문 기자들과 사전 연락이 없었다는 부분은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재심청구 과정에서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은 기수협회 집행부가 경마문화신문기자에게 출입금지를 시키는데 나를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어렵게 취득한 기수면허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게 된 상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기수협회 집행부를 믿었다”는 김명근 기수는 “기수협회 집행부를 믿고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나의 면허취소 재심 청구에 대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경마문화신문 기자들과의 대립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용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안병기 회장은 재심청구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단 한명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며 마지막 희망까지 꺾어벼려 회원의 한사람으로써 집행부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나의 뜻과는 관계없이 기수협회 집행부의 압력에 의해 이용을 당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김명근 기수는 “기수협회 집행부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동료기수들이 자신과 같은 피해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기수협회가 올린 글
기수협회 간부가 불러주는대로 글의 내용을 메모한 김명자씨의 노트
〈5월 10일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기수광장 글〉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마사회 19기 기수 김명근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초조하고도 나름대로의 억울한 심정을 몇자 나마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똑똑하지도 그렇다고 집이 든든하게 부자이지도 않은 농부의 자식으로 자라서 키가작은 것 하나믿고 마사회에서 약 3~4년간 기수생활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허나 최근 저의 불성실한 대인관계및 경마관련의 사생활에 있어서 바르지 못한점에 의거하여 5월5일 어린이날 경마문화신문에 관련된 서영석 팀장으로 부터 오후경 전화를 받은바 기수 제정위원회의결과를 저에게 통보하였습니다.그결과 면허취소를 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저의 불성실한면을 뉘우치는바..경마문화신문 사무실에 당부의 말로 당분간은 가족들과 일가친척분들에게 미리 본인이 말할때까지는 비밀로 면허취소에 대한 저의 기사를 경마문화신문에 기재하지 말아달라 신신 당부..또 당부 하였습니다.그후 5월 8일 어버이날 서영석 팀장에게 전화가 와 결과 통보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조금은 서럽고 억울한 마음을 항의한바..기수협회에서 전화가 와 경마문화신문에 권순옥기자가 저 김명근기수의 면허취소에 관련된 기사에 대한 내용을 경마 문화신문에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사내용에 있어서 허위성이 뚜렷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권순옥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는 것에 의거하여 문화신문에는 저와의 인터뷰후 기사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저와 연락한바도 없이 어찌하여 저의 면허취소를 기사화하여 저희 어머니는 물론 가족들의 충격및 당혹함과 서러움을 금치 못하는 바입니다. 과다한 내용 부풀리기 및 불리한 항목과 의도적으로만 느껴지는 확대 항목들.....로인하여 지금저는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며 머리속에서 모든 일들이 떠나질않고 또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저에 관련된 위의 내용은 거짓은 전혀 부여되지 않은 모든것이 진실입니다. 제발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할수있도록 하여 주십시요..
이상 기수 김명근 이었습니다.
작 성 자 : 특별취재팀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