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경매 파행 전철 되밟을까?… 생협 노심초사
- 최저입찰제 실시, 농협가축공제로 하자마 보상 처리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제주 국산마 2차경매를 앞두고, 구매자들의 열기가 높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다음주 수요일(18일)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총 60두(마사회 15두, 민간목장 45두)의 예비 경주마가 상장될 예정. 그러나 현 추세로 볼 때 경주마에 비해서 구매자 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최악의 파행으로 치달은 지난 제주 국산마 1차경매(3월19일)의 전철을 되밟을까 생협(회장/현대영)은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매열기가 감소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3번의 국산마 경매(제주 1차경매, 내륙 경매, 금악 경매)와 개별거래를 통해서 경주마를 원하는 마주들에게 원하는 만큼 대부분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산마 과잉공급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고, 국산마 연간 구입두수 제한(마주 1인/ 2두)으로 인해 실제로 경주마를 살 만한 마주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 제주 국산마 2차경매는 이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주마들이 경매나 개별거래를 통해서 빠져나갔고, 구매자 수까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평균가는 예년에 비해서 많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생협은 이와 같은 구매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경매 일수를 하루로 줄여 구매자의 편의를 돕는 한편, 최저입찰제 실시와 농협가축공제를 통한 하자마 보상 등을 새롭게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협 측은 지난 11일(수요일)부터 민간목장 예비경주마들의 수송이 시작되며, 본격 경매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