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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출신 정모씨 내정설에 농민단체는 박모씨 적극 추천
-청와대 정찬용 대변인 ‘도덕성 강조’, 공모제는 사실상 무산
청와대 정찬용 보좌관이 지난 7일(월) 밝힌 ‘마사회장직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마사회장 공모제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몇몇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관심을 모은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시민운동가 출신 정모씨(57)의 청와대 내정설.
환경운동연합 21세기 위원장 및 농어촌발전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남북강원도협력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씨의 경우,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환경운동과 농민운동 등 여러 이력 사항을 살펴봤을 때 개혁적 인물로 평가돼 현 참여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까지 마사회장직을 고사해왔던 정씨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며 수락할 뜻을 보여 조만간 새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이다.
한편, 농민단체 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민단체장을 지낸 박모씨를 적극 밀고 있다는 후문. 농정에 밝고 경마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어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이외 마사회 간부인 박모씨의 회장 승진설도 떠돌고 있다. 마사회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데다 조직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쨌든 이들 후보가 차기 마사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의 잠정 중단이라는 당면 과제에 막혀 장관이 사퇴하고 직원이 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농림부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사회장 선임은 당분간 유보한다는 입장이어서 새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마사회 노조는 공모제가 이미 무산된 상황에서 신임 회장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선임에 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부산경남경마장 본부장에 직원 출신 이사가 내정될 경우 신임 회장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