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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보금자리 찾으며 도약기회 삼을 듯
기수 사이에서 순둥이(?)로 불리는 신대전 기수가 7월 26일(토) 11경주에서 ‘청해산’에 기승, 꿈에도 그리던 41승을 올리면서 드디어 수습딱지를 떼어냈다.
한달 전인 6월 28일 ‘청해산’에 기승해 40승을 일궈내며 수습탈피를 위해 1승만을 남겨 놓았던 신 기수는 한달여만인 지난 7월 26일 경주에 나서 마필 특유의 순발력과 근성을 적절히 살리면서 경주를 펼친 끝에 연승행진을 이어갔고, 더불어 41승을 기록한 것.
1200m 단거리에 출전한 ‘청해산’과 신대전 기수는 경주초반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순발력을 지닌 상대마 ‘재미좋은’(정승수 기수)에 선두를 빼앗기며 2위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추진력을 살리며 선두로 나선 이후 지구력을 선보이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2위와 6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한 것.
96년 17기 기수로 데뷔한 신대전 기수는 고배당 기수라는 인식이 깊이 새겨진 기수다. 98년 12월 5일(토) 4경주에서 당시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흑광’에 기승,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깜짝 놀랄만한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승식 169.5배, 복승식 7328.8배라는 결코 잊지못할 고배당을 뇌리에 심어주었다.
신대전 기수는 당시 처음 그런 소릴 들었을 때는 자신에게 몰리기 시작한 관심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도 계속해서 ‘고배당 메이커’범주에서 놓아주지 않는 것이 섭섭했다는 심정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기승기회가 줄고 오랜기간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마팬 관심밖으로 벗어났다.
남들이 인정하든 아니든 그는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기승해 왔다고 자부한다. 우승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성실한 자세를 보이는 신대전 기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상당수 있다.
신대전 기수는 하반기 경마부터 박진호 조교사가 관리하는 7조와 기승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이전부터 7조 마필을 직접 훈련하고 실경주에서도 호흡을 맞춘 상태다.
그동안 기승회수가 많지 않았던 관계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지만 새로운 소속조에서 자신의 재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기수는 매사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순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인정이 넘친다.
비록 강단있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기생들에 비해 한참을 늦게 벗어난 수습이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칠 것이다.
새롭게 경마팬에게 다가설 신대전 기수가 경마팬에게 사랑받는 꾸준한 기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