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발주직후 낙마, 뛰어보지도 못 하다니...
-인기1위마 ‘금송’ 1위에서 6위로 순위변경
-일요일 5경주 ‘밸리스펙트’ 골절로 주행중지, ‘대검산’은 다시 출발하고 2위 선전

상반기 마지막 경마로 펼쳐진 7월 마지막 주 경마(7월 26,27일)에서 발주직후 기수낙마, 순위변경, 주행중지 등이 연이어 일어나며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7월 26일(토) 11경주에 출전한 8번 ‘자생’,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던 3세 수말로 당일 경주에선 인기 4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발주직후 낙마, ‘자생’에 관련된 마권들이 휴지조각이 되는 순간이었다.
7월 27일(일) 제2경주에선 절대인기마 9번 ‘금송’이 우승을 차지하고도 6위로 순위변경되며 경마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력을 발휘한 ‘금송’은 2위마 4번 ‘복동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심의결과 출발 후 약150m 지점에서 내측사행으로 3번 ‘운악무공’의 주행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6위로 순위변경 되었다. 인기1위마의 순위변경으로 4번 ‘복동아’가 어부지리 우승, 12번 ‘웅비만년’이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45.9배, 쌍승식 99.6배의 고배당이 작성되기도 했다.
이런 황당한 사고(?)의 완성판은 일요일 제5경주였다. 출발직전 12번 ‘대검산’이 발주기를 빠져나가며 취소되는가 싶었으나 다시 돌아와 출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것은 예고편, 결정적 사고는 직선주로에서 일어났다. 인기1위마로 4코너까지 2위를 유지하던 11번 ‘밸리스펙트’가 갑자기 마체이상을 일으키며 주행중지 되었다. ‘밸리스펙트’와 관련된 마권을 구입했던 경마팬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밸리스펙트’는 마체검사 결과 우 근위완골 분쇄골절로 판명되어 경주부적격 처리되었다.
황당한 경우를 연속으로 접한 일부 경마팬들은 “지금까지 낙마, 순위변경, 주행중지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휴장기 직전 연속으로 발생하고 보니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