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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 ‘지어지선’ 국산마 기록 경신
불량주로 탓인가? 고운 모래 탓인가? 그것도 아니면 경주마의 능력 향상인가?
과천벌 기록경신 행진이 휴장을 앞둔 지난 7월26일과 27일 양일간에도 계속됐다.
가장 눈낄을 모은 기록경신은 지난 7월27일 8경주의 ‘보헤미안버틀러’(지하주 기수)로 1900m를 2분01초 주파하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1년 ‘포트오먼’(김택수 기수)이 세운 2분01초9로 ‘보헤미안버틀러’는 0.9초의 기록을 앞당긴 것. ‘골드머니’, ‘자비스’, ‘다우존스’ 등의 강자들이 출동해 관심을 모았던 이 경주에서 ‘보헤미안버틀러’는 초반 게이트 이점을 십분 살려, 단독선행을 나선 이후 끝까지 버티기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보헤미안버틀러’로선 지난해 그랑프리 이후 부진을 말끔히 씻은 설욕전이 됨과 동시에, 기록경신까지 2마리의 토끼 사냥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보헤미안버틀러’에는 가려져 있지만, ‘고려방’(김효섭 기수)과 ‘지어지선’(박태종 기수)은 국산마 2000m와 1800m 기록을 경신했다. ‘고려방’의 2000m 기록은 2분08초7이며, ‘지어지선’의 1800m 기록은 1분56초2로 비록 거리별 최고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값어치 있는 기록들로 분류할 수 있겠다.
기록경신이 이루어지는 것은 경주마의 능력향상이나 경주질 향상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록경신은 경주마 능력향상 보다는 가볍고 빠른 주로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 7월26일과 27일는 장마비로 인해 주로가 더욱 가벼워져 평소보다 기록경신이 박차를 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리 마명 경주기록 경주일자
1000 대련 1:00.3 1992/09/25-1R
으뜨미야 1:00.3 2003/07/20-1R
1200 자당 1:13.4 1999/09/19-9R
1400 꿈마을 1:25.3 2003/06/29-5R
1700 아담 1:49.8 1999/06/26-11R
1800 화주 1:54.9 2003/07/05-10R
1900 보헤미안버틀러 2:01.0 2003/07/27-8R
2000 다함께 2:08.2 2003/05/04-10R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