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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 기수 4승 몰아치기 지금부터가 진짜다
-김동균, 이신영, 이동국, 조경호 기수 성적으로 말한다
기수판도에 새 바람은 언제나 있었다. 신인들이 데뷔 이후 맹활약을 펼치거나 고참기수 중 상승세를 타는 기수들이 반짝 활약을 하는 경우 팬들은 기수판도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곤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보면 언제나 그랬듯이 박태종 아니면 김효섭 두 특급기수의 황제다툼으로 압축될 뿐 다승왕의 자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침범되지 않아 왔다.
올해도 기수판도에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번 바람은 좀 다르다. 그 동안 불었던 미풍(微風)과는 격이 다른 허리케인급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 진원지는 20기 문세영 기수다.
지난 주 4승을 몰아치며 2003년 통산 43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최근 특급기수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없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52승의 박태종 기수에 이어 43승으로 김효섭 기수와 함께 다승 공동2위, 2001년 데뷔한 신인기수의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운 활약이다. 다승 4위인 임대규 기수가 현재 31승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2003년 다승왕, 그리고 MVP는 박태종, 김효섭, 문세영 세 기수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한 발 앞서 있는 박태종 기수, 절치부심 다승왕 복귀를 노리고 있는 김효섭 기수와 최고경쟁에 뛰어든 앙팡테리블 문세영 기수가 과연 올해 일을 낼 수 있을지 서울경마공원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수판도의 새 바람은 문세영 기수뿐만이 아니다. 역시 지난 주 4승을 몰아친 지하주 기수의 최근 활약은 ‘물이 올랐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최근 20조로 소속조를 옮기며 상승세에 힘을 받고 있는 지하주 기수, 하반기 새로운 우량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동균, 이신영, 이동국 기수와 부상에서 돌아온 조경호 기수는 하반기 선전이 기대되는 서울경마공원의 ‘젊은 피’들로 경마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켜줄 전망이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2003 기수 다승성적
기수 출전 우승 2위 승률 복승률
박태종 306 52 46 17.0% 32.0%
김효섭 297 43 54 14.5% 32.7%
문세영 233 43 19 18.5% 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