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서울마주협 집행부 ‘서울고법에 항소’
지난 4월 3일(목) 서울마주협회(회장 정진태)가 4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구조조정에서 인건비 부족을 들어 개인마주제 실시 이후 10년 동안 사무국에서 근무를 해온 팀장급 직원 3명에 대해 해고를 결정하면서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던 서울마주협회 사태가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고자들은 5월 수원지방법원에서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근거로 하반기 경마 시작인 8월부터 출근을 재개하면서, 수원지방노동위원회의 정당해고란 판결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했다.
한편 서울마주협 집행부는 수원지법의 판결에 대해 자신들은 판결이 있다는 서류를 송달받은 적이 없고, 재판에 참석하지 못해 변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항소를 한 상태다.
해고자와 집행부는 각기 법원과 노동위원회의 결과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끝까지 법적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원흥순 부회장은 수원지법에서의 1심판결에 대해 자신들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수원지법의 판결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다”라며 서울고등법원 항소 이유를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해고 이유로 내세운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의 업무량 감소, 전반적인 제도상의 서울마주협회 관련업무 축소, 회원 감소 등을 재차 거론하면서 상대적으로 2명이 사무국을 이끄는 타단체에 비해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인원이 과다해 해고는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출근을 재개한 해고자들은 “1심판결에서 부당해고라고 나왔고, 집행부에서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있어 출근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히는 한편, 수원지법의 공판에 대해 서울마주협회 사무국 접수부에 접수되어 있고, 타단체들도 미리 알고 있던 상황임에도 집행부가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는 서울마주협회 사태는 항소심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마주간 불협화음으로 흔들리던 서울마주협회는 올해는 사무국 직원과의 불협화음과 법적 싸움으로 인해 수면속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현재 경마계에선 개인마주제 1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보다 발전하는 마주위상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주위상의 현상유지는 고사하고 잦은 분란에 휩싸여 마주전체가 경마계에서 외면을 당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는 질책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