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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즈토드’, “졌지만 잘 싸웠다!”
- ‘라비즈프린스’, 최상의 레이스로 3위
제11회 AJC 트로피 우승은 ‘휠즈엔윙즈’(미, 5, 수, 정호익 기수)에게 돌아갔다.
출발도 늦었고 진로도 확보하지 못해 시종 어렵게 레이스를 전개한 ‘휠즈엔윙즈’는 뒷직선주로 중반부터 외곽에서 차근차근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결승주로에서는 그대로 선두 굳히기에 성공해 경마대회 첫 출전에 우승이라는 대어를 낚은 것. 이로써 ‘휠즈엔윙즈’는 미국 블랙타입 경주에서 3위에 그쳤던 한(?)을 국내 리스트급 경마대회에서 풀게 됐으며, 외산 최고군인 1군으로 승군해 앞으로 1군 정상권 마필들과 경주를 치르게 된다.
총상금 9천만원으로 올해 펼쳐지는 경마대회중 가장 적은 상금의 AJC 트로피 경마대회였지만, 경주만큼은 치열한 우승 경합이 불가피한 혼전이었다. 출전 예정이었던 ‘자이언펀치’의 출전이 취소된 가운데 11두의 경주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한 혼전을 이어갔다. 그중 가장 좋은 출발로 레이스를 리드한 3번 ‘와이즈토드’(김효섭 기수)는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선전했으나 종반 덜미를 잡히며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했다. 또 하나의 우승 후보였던 ‘라비즈프린스’(김옥성)는 인코스 선입작전으로 최상의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쳐 3위를 차지했고, 최고 인기마로 관심을 모았던 ‘에세이’(박태종)는 경주 초반도 늦었고 종반 진로도 좋지 않아 끝걸음만 좋은 4위에 머물러야했다.
이번 AJC 트로피 경마대회는 최근 시체말로 가장 잘 나가는(?) 2군마들의 경주였던 만큼,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전개됐다. 우승마인 ‘휠즈엔윙즈’는 95년 캔터키더비와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인 ‘썬더갈치’(Thunder Gulch)의 자마로 우수한 혈통을 보유한 경주마인데다, 미국 현지 블랙타입 3위 입상마로 국내 경주 데뷔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경주마였다. 데뷔전 3위 이후 국내 경주로에 적응기를 거쳐 이번 AJC 트로피까지 우승을 차지함으로 그 가능성에 대해서 완벽하게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제 남은 것은 1군 최강자들과의 경주에서 얼마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느냐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기대주로 떠오른 ‘휠즈엔윙즈’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