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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마의 산증인 4조 정찬근 조교사가 6월30일부로 정년 퇴직한다.
1985년 마방 대부 이후 19년 간 묵묵히 4조를 지켜왔던 정조교사는 7월1일부로 만63세가 되기 때문에 정년 요건이 갖춰줬고, 더 이상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 이번 주가 고별전이 된다.
정년을 앞두고 4조 정찬근 조교사는 “별 탈 없이 목적지까지 왔기 때문에 시원한 감도 있지만 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 온 곳 인만큼 아쉬움이 더 크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리사로 출발한 정조교사는 현재까지 464승을 거뒀으며 경마대회에서는 1986년 한국마사회장배 ‘진격’과 1995년 문화일보배 ‘화초장’등 2회 우승이 있다.
펜들에게 직접 다가 선 정조교사의 모습은 1990년 대 말 당시 4조 대표마이자 국산 강자로 통했던 ‘용두레’가 경마대회에 출전했을 때 예시장 인터뷰에서 기승 기수였던 최봉주 기수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치 일반 펜들이 응원하는 것처럼 “최봉주 파이팅!!”이라고 외친 것이다.
그만큼 소박하고 친근감 있고 온화한 성품의 정조교사였기 때문에 일선에선 같이 일하고 싶은 최고의 조교사로도 꼽혀 왔다.
정조교사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29조 강윤식 조교사는 “고집스러운 면도 있지만 워낙 올바른 사람이기 때문에 이까지 왔고 또한 이렇게 떠나 가게돼 아쉽다”라고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6월27일(일) 제9경주 후에는 정조교사의 정년 은퇴 행사가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