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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협과 이상두 기수 본인은 원만한 타결 희망
서울경마장 최장 수습기수인 이상두(42) 기수가 7월 1일부로 기수 면허를 반납한다.
마사회는 이상두 기수가 지난 1년 간 최소 출전 회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24일(목) 면허전형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이상두 기수는 지난주 마사회 홈페이지 기수광장에 『기수생활 20년의 입장을 정리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85년 최봉주·윤기정·홍대유 기수, 서범석·곽영효 조교사 등과 같이 정규 12기로 입사한 이상두 기수는 지금까지 통산 959전 38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1년 간 경주 출전 회수는 단 2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상두 기수의 기수 면허는 6월 30일 부로 종료, 갱신이 불가능한데다 향후 진로마저 현재로선 불투명해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마사회는 면허전형심사위원회를 통해 관리사로의 전직을 허용했지만 정작 채용해야 하는 조교사협회가 난색을 표명해 앞으로 마사회와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관련 단체 간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관리사 면허를 발급하고 전직을 허용할 수는 있지만 채용을 강요할 순 없다”는 입장이고 조교사협회는 “지난해 10월 두 명의 기수가 관리사로 전직하는 과정에서 각 단체 간 재발 방지를 협의했다”고 전제한 뒤 “뚜렷한 전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기수들의 관리사 전직을 허용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훈련전담기수제 검토 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기수협회는 “지난해 한 번 검토한 바 있지만 현 제도 하에서 훈련전담기수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조교사협회 등 관련 단체가 한 발 물러서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