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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규 부회장 비롯 새 집행부 구성도 마무리
안병기 회장 이하 전 집행부의 사퇴 후 보궐선거 무산 등 난항을 겪던 기수협회 선거가 이성일 신임 회장 선출로 마무리됐다.
지난 21일 집행부가 총 사퇴한 기수협회는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성일·홍대유 공동위원장 체제를 마련했지만 다음날 이들 역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24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비상총회를 개최,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는 박수홍 후보가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를 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신임회장 선출이 무산됐고, 다음날엔 김효섭·이성일 두 후보가 출마했다가 김효섭 기수가 1차 투표에서 10표 득표에 그친 후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이성일 기수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다.
이성일 기수는 2차 투표에서 28표의 찬성표를 획득하며 참석인원의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겨 새 회장 선출과 관련된 기수협회의 혼란과 내분 사태를 일단 진정시켰다.
하지만 오명섭·전기혁 두 기수의 구명을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못해 회원들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총사퇴까지 내몰렸던 전임 집행부의 부담을 이성일 신임 회장이 어떻게 떠 안을 지는 앞으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혼란과 내분 상황을 맞고 있는 기수협회가 이성일 체제에서 어떤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성일 신임 회장은 새 집행부를 구성해 4일(수) 총회를 열어 기수회원들로부터 인준을 받는 등 협회 정상화를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대규 기수가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김동철(총무이사), 박수홍(홍보이사), 양희진(업무이사), 송석헌(이사), 원정일(이사) 기수등도 새 집행부에서 활동할 임원들이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이성일 신임 기수협회장 일문일답
Q. 협회원들의 내분 양상이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임 집행부의 뒷마무리까지 맡아야 하는 시기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는데…
A. 어지간하면 출마하지 않으려 했다. 올 연말쯤 조교사면허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후배들에게 길도 터 줘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맡길 바랬다. 하지만 결국 전임 집행부의 잔여 임기를 떠 안게 됐고 기수로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Q. 전임 집행부의 총사퇴 배경에는 오명섭·전기혁 두 기수의 구명 문제가 컸다. 이제 자연히 기수 회원들과 주변 관계자의 관심은 새 집행부에게로 모아지게 됐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A. 애초에 두 기수가 자수할 때 마사회 측에선 최대한 배려를 해주기로 약속했었다. 죄를 지어 놓고 미리부터 면죄부 운운하는 건 송구한 일이지만 처벌 자체를 면하겠다는 게 아니질 않은가. 둘은 몇 년이 됐든 쉬면서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로 자수한 거다. 약속할 순 없지만 이들의 구명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 해볼 것이다.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