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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실시되는 2세마 경주는 상대적으로 힘이 덜 찬 2세마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고, “내년 코리안더비의 시작”이란 상징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오픈 된 2세마 경주에서 첫 포문을 연 마필은 ‘바파이터’자마 ‘산천호걸’로 직전 경주 우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일요일 제1경주, 1000m 단거리 레이스에서 ‘대지광명’, ‘소신파’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난 ‘산천호걸’은 출발지까지 불리해 레이스 전개가 어려웠지만 주특기인 순발력을 살려 선두권을 형성했고, 막판 ‘소신파’와의 우승 다툼에서 한걸음을 더 발휘하는 근성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바파이터’자마란 점에서 첫 승 점수를 후하게 받았던 ‘산천호걸’은 이로써 확실히 2세 정상급 반열에 올랐고, 가시적으로는 헤럴드배(국산2세, 1400m, 별정)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낸 2세마는 총 20여두에 가까우며 이중 입상을 기록한 마필은 ‘경국대제’, ‘타가’(이상 ‘슬로오브그린’), ‘걸파워’, ‘소신파’(이상 ‘컵셉트윈’), ‘대지광명’(‘퍼시픽바운티’) 등이 있다.
※ 경원목장 김지건 목장장 인터뷰
- ‘산천호걸’이 2연승을 기록했다. 손수 구입한 씨수말(‘바파이터’)의 자마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 많은 기대를 했던 마필인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마필 능력을 이끌어 내 준 38조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여타 ‘바파이터’자마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 ‘바파이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자마 수 그리고 향후 기대치는
▲ 미국에서 뛰었던 마필로 다리 부상으로 인해 씨수말이 됐다. 단거리는 검증됐지만 장거리는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다. 3년 동안 대략 50두 정도의 자마를 배출했고, 일단 단거리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쳐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앞으로 경원목장의 목표가 있다면
▲ 씨수말을 보유한 목장이라면 모두 바라는 사항이겠지만 ‘바파이터’가 리딩사이어 되어 많은 자마들을 배출하고 또한 그 자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